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전북지역 전직 시장들과 무소속 신분으로 과거 두 차례 군수를 역임한 예비후보들의 재도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 가운데 전직 시장·군수는 3명이다.
익산의 박경철 예비후보와 남원의 윤승호 예비후보, 부안의 김종규 예비후보이다.
박경철 무소속 예비후보는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 한 때부터 여섯 차례 익산시장 후보로 나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0.29%의 득표를 얻어 58세에 익산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 이듬해인 2015년 10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 원이 확정돼 익산시장직을 상실했다.
중도에 시장직을 내려놓은 지 7년 만인 이번에 다시 시장에 도전하고 나섰다.
윤승호 무소속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44.83%의 득표율로 제13대 남원시장 자리에 오르게 되지만, 윤 예비후보 역시 당선 1년 뒤에 시장직을 잃게 된다.
그는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방송국 후보 토론회에서 "무소속 한 후보가 한나라당과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을 비롯, 지인들에게 자서전을 무료로 배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벌금 500만원이 대법에서 확정돼 중도 하차했다.
그는 8회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경선 신청을 한 뒤 각종 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 경선 후보자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에 있다.
박경철·윤승호 예비후보와는 달리 부안군수에 당선된 후 임기까지 마친 다음 재도전에서 낙선의 쓴 맛을 본 김종규 예비후보가 세 번째 군수도전에 나선다.
지난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3기 부안군수에 당선된 김 예비후보. 당선 이듬해인 2003년 부안군 위도면에 방사능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려다 반대에 부딪힌 그는 결국 2006년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다.
재선 실패 이후 8년 간 '와신상담' 한 그는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군수직 탈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재선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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