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장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당내 경선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6년 전 악몽에 다시 맞닥뜨렸다.
임 전 군수는 전날인 24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예비후보자 자격심사에 대한 결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의 부적격 판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과거 잦은 탈당과 복당을 비롯해 범죄경력 등에 따른 이유가 예비후보 자격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의 부적격 판정 결정에 그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격심사 재심 청구에 나설 것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췄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의 이번 부적격 판정은 마치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 전 데자뷔처럼 똑같은 모습이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심의에서 '공직후보 부적격' 판정과 '적격' 판정 사이에서 안도의 한숨과 놀란 가슴을 무려 다섯차례나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부적격 후보 분류 소식 등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갔지만, 마땅히 부적격 난관을 헤쳐나갈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 때 자신의 입당을 권유했던 정동영 전 의원이 이른바 '임정엽 후보 구하기'에 나섰고, 정 전 의원이 안철수 상임대표와의 담판으로 그를 낭떠러지에서 잡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전북도당의 부적격 판정을 뒤집기에는 역부족할 공산이 클 것으로 주위에선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6년 전 그의 손을 잡아 끌어올려 줄 원군이 현재의 민주당으로부터는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재심 청구에 따른 향후 결과 여부에 따라 또다시 그의 행보가 무소속을 향하게 될 지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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