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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예수? 하느님은 "피에 굶주린 잔인한 신"?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한도명의 <나는 어째서 그리스도교를 떠났는가>
종교의 기만에 반기를 든 노신학자나이 80에 이르는 어느 노신학자가 평생 그 자신의 몸과 영혼을 담그고 있던 종교에서 떠난다고 선언한다. 그것은 현실 교회에 대한 매서운 질타이자, 온몸을 던진 반격이며 그 종교의 "죽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이었다.그러나 교회는 그 목소리에 여전히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종교를 팔아 자신들의 배를 살찌우고, 의미 없는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2011.04.22 18:35:00
초원 vs 중원…中은 어느 쪽의 후예인가?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토머스 바필드의 <위태로운 변경>
중국의 역사는 한족(漢族) 중심으로 써질 수 없다중국의 역사가 한족(漢族)만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이른바 "외래 왕조의 성립"을 통해 중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전개시켜왔다. 선비족의 연, 거란의 요, 여진의 금, 몽골의 원 그리고 만주에서 일어난 청조는 모두 외래 왕조가 중국의 역사를 이끌어간 보기다. 이는 초원 제국과 중원 사
2011.04.15 19:15:00
"이 책도 읽지 않고 잘난 척하는 넌 누구냐!"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앨버트 후라니의 <아랍인의 역사>
이 책은 한마디로 필독서다. 세계 문명사의 흐름과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알고자 하는 이라면 앨버트 후라니의 책에서 무수히 값진 자양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레바논 출신의 영국인 앨버트 후라니(1915년생)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근현대 중동사를 강의했으며, 미국역사학회에서 이슬람 관계 서적에 그의 이름을 딴 상까지 제정했을 정도로 그의 학문적 명성은 국제
2011.04.08 18:44:00
"작가들이여, 왜 그렇게 빨리 늙습니까?"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남태평양의 작가, 그 여든넷의 유산작가 '제임스 미치너'하면 '남태평양'을 떠올리게 된다. 1907년생인 그는 39세였던 1946년, 첫 작품 남태평양 이야기를 발표하고 이듬해인 1947년 퓰리처 상을 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이었던 1943년, 그가 미 해군의 역사편찬위원으로 남태평양에 파견되어 그곳에서 지냈던 경험이 이 작품의 뿌리가 된다. 훗날 이
2011.04.01 19:17:00
리비아의 진실…유럽 vs 이슬람 '제2차 지중해 전쟁'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앙리 피렌의 <마호메트와 샤를마뉴>
지중해 전쟁으로 확전?유럽이 북아프리카를 공격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의 주도로 미국이 거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슬람 지역인 리비아는 공습의 목표가 되어 전란의 현장이 되고 있는 중이다. 리비아 카다피 체제에 대한 내부적 반발이 "지중해 전쟁"으로 확전된 셈이다. 내전과 국제전이 하나로 엉킨 이 현실은 이 지역을 둘러싼 오랜 역사의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2011.03.25 18:15:00
日 대재앙이 열 새로운 시대, 그 모습은…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
재앙의 비극과 감동 그리고 절망의 교차2011년 초입의 세계를 뒤흔든 일본의 대재앙 앞에서 우리는 비극과 함께 인간적 감동을 경험하고 있다.사람의 능력을 벗어난 자연의 대공습과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는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이 결합된 참극 앞에서, 인간의 이기적 자기 방어 본능을 뛰어넘는 희생적 자기 헌신의 모습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가 일본
2011.03.18 19:22:00
'악취 풀풀' 대한민국, 너희가 바퀴벌레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노동의 현장을 가다, <통>
쓰레기 분리 작업 이후 또 분리 작업이런 것을 궁금해 본 적이 있는가? 아파트에서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면 그 다음은 어떤 일이 이어질까?가정에서 분리했다고 그것이 그대로 재활용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악취와 오물이 묻은 쓰레기더미가 모이는 폐기물 적환장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이 이루어진다. 누가 그걸 하고 있을까? 사회적 냉대와 열악한
2011.03.11 18:28:00
자본주의는 '좀비',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크리스 하먼의 <좀비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좀비'다!죽은 자가 살아난다, 이러면 우리는 흔히 부활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기쁨이고 감격이다. 그러나 '좀비'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건 우선 무섭다. 그리고 추악하다. 뿐만 아니라 대응할 힘이 없으면, 희생당한다. 계속 죽은 상태로 있어야 할 존재가 공포감을 조장하면서 산 자에게 달려들어 그 목숨을 노린다. 이게 바로 좀비다. 좀비는 흡혈귀
2011.03.04 18:48:00
'젖'과 '꿀' 약속한 MB? 결과는 '악취'와 '오염'!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맥닐의 <20세기 환경의 역사>
악취와 오염에 익숙한 권력?파고 묻고 덮었지만 문제는 더 커지고 말았다. 구제역 대응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태를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동물의 생명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생매장이라는 참혹한 방식과 이후 벌어질 환경 재앙에 대한 고려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가 열렸을 때 "음식 쓰레기 냄새 나니 내놓지 말라"고
2011.02.25 18:53:00
"강도가 된 교회, 이대로면 기독교 신자는 '지옥불' 신세!"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
"강도의 소굴"이 된 교회오늘날 교회는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그 추락의 속도는 막을 길이 없을 정도다. 날로 거대한 규모의 건물로 자신을 과시하지만, 그 건물의 크기 이상으로 쏟아지는 세간의 비난에 대해 무감각하다.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싸움과 부패는 교회가 욕망의 성채인 것을 입증하고 있다. 나사렛 예수의 표현대로라면, "강도의 소굴"로 되어버렸
2011.02.18 1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