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신을 찾지 않는 시대, '수난'은 정말 끝났습니까?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김은국의 <순교자>
오늘날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수난 공동체가 아니다. 그건 교회에만 국한되는 현실이 아니다. 고난의 역사적 의미나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마련하는 정신적 노력은 낯선 것이 되고 말았다. 대신 금전에 대한 욕망과 그 욕망의 사다리로 올라서는 각종 지침서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2011.07.01 18:36:00
가난한 그림이여, 이제 침을 뱉어라!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이충렬의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
간송 전형필에 이어서식민지 시대에 한국 문화를 지켜낸 인물의 전기인 간송 전형필(김영사 지음)에서 이미 그 고증의 노력과 우리 역사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표현한 이충렬의 저작이라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김영사 펴냄)에 선뜻 눈길이 갔다.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최순우 옛집" 행사를 한 안국동 윤보선의 99간 집 정원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그로부터
2011.06.24 18:01:00
우리의 '알렉산드리아'를 위해, 문명을 읽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의 <문명 안으로>·<문명 밖으로>
문명 담론의 지평이 넓혀지다드디어 문명 담론의 지평이 우리 내부에서 보다 심화되고 확대되는 공식적인 계기가 만들어졌다. 오늘날 세계가 하나의 구조로 엮어지고 여행과 정보가 보다 활발해지는 조건에서 문명이라는 주제어는 교류와 갈등, 충돌과 학습 등의 여러 각도로 접근되는 개념이 되었다.새뮤얼 헌팅턴의 문명 충돌이라는 식의 접근은 미국의 패권 체제 유지에 문명
2011.06.17 18:35:00
부시 따라쟁이 MB의 희생양은 '촛불 대학생'?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마이클 웰치의 <9·11의 희생양>
민주주의는 범죄다"집회가 시위로 변질될 것이 우려돼서"라고 말한다. 이 나라 집권 세력의 한 중진 인사가 등록금 촛불 집회를 경찰이 막아야 하는 논리로 내세우는 이유다.언제부터 이 나라에서는 "시위"가 "변질"이라는 단어가 붙는 상황이 되었고, 불법으로 규정되었는가? 이는 자기들 마음대로 금을 그어놓고 그걸 넘으면 불법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과 다를 바가
2011.06.10 17:58:00
위기와 함께 돌아온 마스터, 그는 누구인가?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The Return of the Master>
불황의 경제학과 함께 귀환한 거장?폴 크루그먼이 쓴 불황의 경제학(안진환 옮김, 세종서적 펴냄)만 귀환 한 것이 아니다. 케인스 전기로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케인스에 대한 재조명도 귀환의 행로에 동참하고 있다. 2008년 미국의 경제 위기 이후 시장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있지 않고서는 세계적 위기의 심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
2011.06.03 19:22:00
100년 전 동아시아 '동네북' 한국, 지금도 똑같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
연암, 중화주의의 틀을 넘지 못하다18세기 말, 이 땅에는 중화의 세계 밖으로 눈을 돌리려는 시도가 있긴 했으나 그걸 새로운 발전의 토대로 삼으려는 발상은 존재하지 못했다. 연암 박지원은 건륭제 생일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본래 연경에 갔다 오면 되는 것이었으나 열하로 방향이 바뀌어 그곳까지 다녀온 기록을 남긴다. 열하일기가 바로 그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2011.05.27 18:33:00
MB-기독교 동맹의 흑마술에 홀린 한반도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존 그레이의 <추악한 동맹>
국가 폭력의 근원존 그레이의 거짓된 여명(False Dawn : The Delusions of Global Capitalism)은 신자유주의 체제의 본질과 세계적 구조에 대해 매우 신랄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 그리고 비판을 담아냈다. LSE(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유럽 사상 분야의 교수를 지낸 그의 저작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2011.05.20 18:01:00
2011년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나라'다!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전인권의 <박정희 평전>
박정희, 그는 역사 속의 고인이 아니다박정희, 그는 우리에게 두 개의 얼굴로 남아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가혹한 탄압.대결적 냉전 구도를 기반으로 국가 총동원 체제를 만들어 이룩한 부는 오늘날 이 나라의 국제적 위상의 기본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 부의 사회 경제적 본질은 무엇보다도 재벌 특권 체제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여전히 무겁
2011.05.13 18:29:00
이제 '축의 시대'에서 '각성의 시대'로!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카를 야스퍼스의 <위대한 철학자들>
석가탄신일 그리고 축의 시대5월 10일은 석가탄신일이다. 인류의 사표가 되는 존재로 우뚝 선 석가는 인간의 고통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내면의 평화를 이루는 길을 밝혔다.석가와 함께 소크라테스, 예레미야, 차라투스트라 그리고 공자가 출현했던 기원전 5~6세기의 시대를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축의 시대(The Axial Period)"라고 불렀다. 원
2011.05.06 19:11:00
바보들의 나라, 대한민국!
[김민웅의 '리브로스 비바'] 아이작 싱어의 <바보들의 나라, 켈름>
어린이를 위한 동화?곧 어린이 날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읽히는 것이 좋을지 부모들은 열심히 책 정보를 찾을 것이다.1999년에 나온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사계절 펴냄)이 어느새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단다. 명필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조만간 개봉 예정이기도 하다. 모성애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이 작품은 읽는 이들에게 눈물을 흘
2011.04.29 18: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