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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우리 함께, 어린 천사들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41·끝]
가자, 우리 함께, 어린 천사들아 -허 형 만 오늘은 비록 비바람이 몰아쳐도 에다가와 조선학교 어린 천사들아 이 비바람 그치면 밝은 태양이 떠오르리라 오늘은 비록 눈보라가 휘날리지만 에다가와 조선학교 어린 천사들아 이 눈보라 그치면 따뜻한 봄날
허형만 시인
2007.10.26 09:11:00
이 꽃 받아라 높고 푸른 하늘 되어라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40]
이 꽃 받아라 높고 푸른 하늘 되어라 -에다가와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최 영 철 책장을 펼쳐라 아이들아 바다 넘어 네 어머니 아버지의 땅 남쪽 창가 가득 내리는 이 환한 햇살 너에게 보내니 책장을 펼쳐라 아이들아 바다 멀리 일본 땅 에다가와 조선
최영철 시인
2007.10.25 09:06:00
낯선 눈부심 속에서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9]
낯선 눈부심 속에서 -도쿄 에다가와 조선학교 -조정애 어둠 속에서도 꽃은 피었나요. 낮 설고 물 설은 이국땅으로 그 먼 오예장으로 쫓겨 갔을 때 수평선 위로 붉은 해를 바라보며 조선의 씨앗 한줌을 심었나요. 바람 불면 신열 같은 삶을 살고 아무
조정애 시인
2007.10.24 09:01:00
몽당연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8]
몽당연필 -정연홍 작고 못생긴 상처투성이 연필 누나가 물려 준 때 묻은 연필 필통 속 꼭 꼭 숨겼다가 손 안에 쏙 넣고 쓰는 연필 난 몽당연필이 좋아요 어느새 일기장엔 하루가 동글동글 또박또박 그린 작은 소망 하나 높이 높이 멀리 멀리 하늘로 바다로
정연홍 시인
2007.10.23 08:56:00
그대는 한 송이의 하얀 조선꽃이여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7]
그대는 한 송이의 하얀 조선꽃이여 -정안면 오늘 너의 이름은 에다가와 조선학교다 쓰레기더미 진흙구덩이에서 솟아난 한 송이의 조선꽃이다 꽃이다 꽃이다 조선의 하얀 꽃이다 오늘 허물어진 것이 그대의 피눈물 가슴뿐이랴 에다가와 조선학교여 오늘 너의
정안면 시인
2007.10.22 08:58:00
아이들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6]
아이들 -임희구 우리는 까맣게 잊고 사는 조국이라는 말 우리는 까맣게 잊고 사는 민족이라는 말 우리는 까맣게 잊고 사는 모국어라는 말 바다 건너 일본 땅 혹가이도에는 에다가와라는 아주 작은 조선인 학교가 있습니다 고향은 남쪽 조국은 북쪽이라 말하
임희구 시인
2007.10.19 15:05:00
어느 곳에 있어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5]
어느 곳에 있어도 일본 에다가와 조선학교 폐교 위험에 부쳐 -이희섭 1. 일송정의 푸른 기상 비추던 별빛 두만강 건너 열도까지 드리워지네 윤동주가 헤던 별 여기*서 졌으니 어느 곳에 있어도 저 별은 우리 별 2. 동북공정에서 독도까지 부는 바람 감춰
이희섭 시인
2007.10.18 09:18:00
씨앗은 작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4]
씨앗은 작다 -이 상 국 씨앗은 작다 작으니까 씨앗이다 땅에 묻히고 비바람을 견디며 씨앗은 씨앗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조선의 꼬맹이들 저 혼자 민들레처럼 피어서 개마고원처럼 높아서 고맙다 그러나 어른이나 되어서 좀 부끄
이상국 시인
2007.10.17 12:12:00
함께 살아요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3]
함께 살아요 -이기와 돌담에 핀 나팔꽃은 바랄 것이 없어요 푸른 하늘 흰 나비 함께 살 수 있다면 조선학교 아이들은 바랄 것이 없어요 넓은 운동장 흔들 그네 맘껏 놀 수 있다면 강물은 쉼 없이 메마른 땅에 젖을 물리고 바람은 쉼 없이 농부의 젖은 이마
이기와 시인
2007.10.16 11:27:00
우리말 배우러 가요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32]
우리말 배우러 가요 -오 정환 서투른 우리 말 배우러 가요 조국과 우리나라를 위하여 할아버지 나라에 가본 적은 없어도 TV에 조국 말 우리나라 말 예쁘게 하는 누나 언니들 보면서 우리학교 가까울수록 새록새록 떠오르는 우리말 우리말 배우러 동
오정환 시인
2007.10.15 13: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