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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우리 함께, 어린 천사들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41·끝]

가자, 우리 함께, 어린 천사들아

-허 형 만

오늘은 비록 비바람이 몰아쳐도
에다가와 조선학교 어린 천사들아
이 비바람 그치면 밝은 태양이 떠오르리라

오늘은 비록 눈보라가 휘날리지만
에다가와 조선학교 어린 천사들아
이 눈보라 그치면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리라

울지 마라 어린 천사들아 꿈을 꾸어라
슬퍼 마라 어린 천사들아 두 주먹 불끈 쥐어라
주저앉지 마라 어린 천사들아 고개를 들어라

태양은 빛나고 봄날은 찾아오는 법
그날을 향해 가자, 우리 함께, 어린 천사들아
우리말로 노래하며 가자, 우리 함께, 어린 천사들아
허형만 시인은

194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1973년 <월간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첫차>, <영혼의 눈>, <진달래 산천> 등 11권의 시집이 있음. 현재 국립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목포현대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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