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다가와 조선학교 폐교 위험에 부쳐
-이희섭
1.
일송정의 푸른 기상 비추던 별빛
두만강 건너 열도까지 드리워지네
윤동주가 헤던 별 여기*서 졌으니
어느 곳에 있어도 저 별은 우리 별
2.
동북공정에서 독도까지 부는 바람
감춰진 바람이 흔들고 흔들어도
우리 눈에 떠있는 별 흔들리지 않아
어느 곳에 있어도 저별은 우리 별
3.
홀로일 때 별들은 빛나지 않아
같은 하늘 아래 떠 있는 별들이
구석구석 비출 때 진정으로 빛나
어느 곳에 있어도 저 별은 우리 별
* 윤동주가 생체실험 대상으로 이름 모를 주사를 맞다가 비참히 죽어 간 일본 후꾸오까 형무소
이희섭 시인은 경기 김포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계간 『시선』동인, 『시우주』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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