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목숨 걸고 지킬 것이 있다면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⑪]
목숨 걸고 지킬 것이 있다면 목숨뿐이 아니겠는가 목숨의 다른 이름 혼과 넋이 아니겠는가 혼과 넋이 담긴 민족어가 아니겠는가 민족의 말과 글이 민족의 목숨 자체가 아니겠는가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 이외에 걸어볼 또 무엇이 있겠는가
유안진 시인
2007.08.02 08:58:00
루드베키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⑩]
루드베키아 어쩐지 낯선 꽃이라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라서 누런 얼굴에 검은 점이 유난해서 눈에도 멀게 두었던, 뿌리째 뽑아버리고 싶었던 루드베키아라 발음도 어려워 누드벗기어라 부르던
안상학 시인
2007.07.31 10:41:00
만인의 별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⑨]
남의 하늘에 떴다고/남의 땅에 피었다고//65개의 별자리를 뺐지 말라/65개의 꽃송이를 꺾지 말라//별은 국경이 없는 만인의 별/꽃은 국경이 없는 만인의 꽃//조선의 별이라고/조선의 꽃이라고//65개의 별을 뺐지 말라/65개의 꽃을 꺾지 말라
박승민 시인
2007.07.30 09:35:00
섬 속의 섬, 에다가와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⑧]
섬 속의 섬, 에다가와 -박두규 섬 속의 섬, 에다가와/그대의 꿈은 무엇인가.//비가 오면 모두 함께 비를 맞는 것이지./눈이 오면 모두 함께 눈을 맞는 것이지.//섬 속의 섬, 에다가와/그대의 꿈은 무엇인가.//어머니의 눈물 닦아드리는 것이지./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
박두규 시인
2007.07.25 09:17:00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⑦]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에다가와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김 광 렬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슬펐던 날들을 떠올린다 헐벗었던 날들, 그날은 추웠지만 헐벗었던 날들이 오히려 따뜻하다 추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 지금 추워도 춥지 않다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아팠던
김광렬 시인
2007.07.24 09:33:00
재일 조선인 4세 소녀에게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⑥]
소녀야/강휘선 무용단의 어엿한 한 사람으로 제주에 온/재일 조선인 4세 소녀야/올해 네 살 된 너는/밝은 미소로 기차놀이 무용공연을 하였지/휴전선도 없고 분단의 아주 사소한 앙금도 없이 너는/한반도가 너의 길이 되어 달리고 또 달렸지/무대 위 커다란 소나무 팻말에 적
김경훈 시인
2007.07.20 08:39:00
부끄러움이 부끄러움이 되는 날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⑤]
부끄러움이 부끄러움이 되는 날 -전무용 억압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억압의 잘못을 깨닫고 억압을 거둔 역사는 없었습니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억압을 넘어설 때만 이 땅에서 억압이 사라집니다. 억압을 견디는 일은 아프고 힘들고 괴롭지만 맨몸
전무용 시인
2007.07.19 09:19:00
학교야 놀자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④]
학교야 놀자 에다가와 조선학교를 위하여 -이종수 산딸기, 오디, 앵두 익어 떨어지는 맛있는 길을 아시나요 영수야 놀자, 미자야 놀자 자꾸 불러대는 신나는 길을 아시나요 물 반 고기 반 강물이 흘러 흘러 바다로 가듯이 맛나고 신나는 길이 자꾸 학교 가자, 학교야 놀자 그
이종수 시인
2007.07.18 09:56:00
여기도 조선이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③]
여기도 조선이다 -백무산 여기도 조선이다 조선사람 사는 곳은 조선 땅이다 누가 조선사람 끌고서 이곳에 데려 왔나 누가 조선 땅을 잘라서 이곳에 가지고 왔나 이 땅은 조선에서 가지고 왔다 우리 학교는 조선에서 가지고 왔다 여기가 누구
백무산 시인
2007.07.17 12:43:00
에다가와 노래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② ]
에다가와 노래 -정희성 모국어는 시인에게 조국과도 같은 것 일제하에서도 시인들은 우리말을 지켜냈네 나 해방동이로 태어나 우리말을 배워 시를 짓고 평생을 애들에게 국어를 가르쳤네 그러고도 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네 나라 잃고 말 잃으면 모두를 다 잃는 것 제 이
정희성 시인
2007.07.16 09: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