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
씨앗은 작다
작으니까 씨앗이다
땅에 묻히고
비바람을 견디며
씨앗은 씨앗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조선의 꼬맹이들
저 혼자 민들레처럼 피어서
개마고원처럼 높아서 고맙다
그러나 어른이나 되어서 좀 부끄럽다
조국이나 되어서 면목이 없다
오 조선의 귀여운 막내들
너희들은 작다
작으니까 희망이다
이상국 시인은 1946강원 양양 태어났으며, 1976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집은 아직 따뜻하다>,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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