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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개 넘고 또 한 고개…"
대안학교의 길<12> '길 없는 길'
한 고개 넘고 또 한 고개 1. 한 고개 넘고 고3의 새로운 풍속도 수업 시간만 되면 곧잘 책상에 엎드려 예배드리던 '비실이'. 그런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보다 더 알차고 조리 있는 답안으로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하기도 했던 그는 고3이 되더니, 매일 평균 1
이현영 이우학교 교사(철학)
2005.10.14 10:26:00
교육의 정상화를 넘어 사회적 대안으로
대안학교의 길<11> '내가 이우에 있는 이유'
너무나 바쁜 이우 아이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아닙니까?"이우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대화 도중에, 우리나라의 최고 명문으로 손꼽히는 모 대학의 입학관리 담당자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순간,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정말 그런가?우연히 한 학생의 수첩
이광호 이우고등학교 교사
2005.10.10 10:13:00
일상의 대안을 찾아서
대안학교의 길<10> '겸손을 가장한 오만'
영화 <세기말>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남자가 식당에서 우연히 평론가를 만난다. 기자들에 둘러싸인 그 평론가는 요즘 한국영화를 비판하고 있다. 영화에 대해 별점을 매기며 평가하는 그는 근래의 영화들이 주제도 철학도 없다는 말을 목소리 높여
김철원 이우중학교 교사
2005.10.05 16:47:00
'더불어 사는 삶'은 수학공식 같은 것?
대안학교의 길<9> '함께 하는 법'을 통해 배운것들
짧은 십 여 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참 '배움'에 인색한 사람이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배움'이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달달 외우는 것에 불과했다. '배움'은 나에게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 그렇게 나는 배울 줄도 모르고 배움을 나눌
이종은 이우중학교 총학생회장
2005.09.29 18:59:00
'제도교육'과 '대안교육'의 경계 위에서
대안학교의 길<8> '도전의 2년반'
대안학교의 학부모가 된지 2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간단치 않은 선발과정을 거쳐 이우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여느 부모나 마찬가지로 저도 참으로 기뻤습니다. 아마도 그 기쁨은 아이가 즐겁게 학교를 다닐 것이며, 학교가 표방한 교육이념이 아이의 삶을 의미
연혜경 이우중학교 학부모
2005.09.26 11:10:00
'문제와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
대안학교의 길<7> '판도라의 상자'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낯 뜨거운 이야기부터 먼저 고백을 해야겠다.얼마 전에 이우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놈이 학교에서 몰래 술을 마시다 선생님에게 걸렸다. 아들은 다음날이 되어서야 그 일로 선생님들에게 조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일주일여가 지난 뒤 아
김혜영 이우교육연구소 지원국장
2005.09.22 09:17:00
"함께 고민해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으니…"
대안학교의 길<6> '낯선 미래'로 가는 길목에서
요즘 선택의 기로에서 쉽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2학년 2학기가 되니 대학 진학 여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교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나의 시간표가 필수 이수 과목들로만 빡빡하게 채워지고 고등학교
조은 이우고등학교 2학년
2005.09.15 18:10:00
"함께 꿈을 꿀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대안학교의 길<5> 우리 동네, 우리 학교
우리 동네, 우리 학교"아빠. 또 나가 ? " 퇴근해서 저녁 먹고 부랴 부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초등학교 아들 녀석이 묻는다."어디 가? " "동막천살리기 모임에……""에이 ~ " "왜 ? 아빠한테 할 얘기 있어 ? ""바둑이나 한판 둘려구……""(이크 !) 알았어. 내일 두
신상열 이우 중·고등학교 학부모회장
2005.09.12 12:20:00
"깨금발로 풀섶을 헤치며 나아가는 길"
대안학교의 길<4>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
이우는 다른 어떤 곳보다 자기 발견의 계기가 많은 곳이다. 그것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지리산을 종주하며, 도난 사건으로 학년 총회를 하면서, 일상 속에서 학교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농촌 봉사기행을 가며, 저 멀리 인도의 오로빌 공동체를
임수진 이우중학교 교사
2005.09.08 09:38:00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대안학교의 길<3> '집으로 가는 길' '학교로 가는 길'
강변버스터미널에서 울진행 버스를 탔다. 꼬박 반년 만에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자마자 나는 금세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벌써 바다가 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는, 언제 보아도 아찔하고 가슴 두근거린다. 버스에서 내려 집이 있는 방향으로 한참을 걸었다.
김정현 이우고등학교 3학년
2005.09.05 09: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