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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개 넘고 또 한 고개…"

대안학교의 길<12> '길 없는 길'

***1. 한 고개 넘고**

***고3의 새로운 풍속도**

수업 시간만 되면 곧잘 책상에 엎드려 예배 드리던 '비실이'. 그런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보다 더 알차고 조리 있는 답안으로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하기도 했던 그는 고3이 되더니, 매일 평균 10시간 이상은 공부한다고 한다. 이젠 잠의 여신이 낮에 그를 방문하지 않는다니, 고3이 역시 무서운 걸까? 아니면 졸음을 물리칠 만큼 인생의 목표가 뚜렷이 생긴 걸까? 그가 일전에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NGO 활동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적이 있었지.

늘 바른 몸가짐과 성실한 과제 수행으로 '쟤가 언제쯤 범생이 티를 벗을까'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어머니'. 매사를 꼼꼼히 챙기는 통에 이 별명을 얻은 그녀는 필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한창 입시 공부에 몰입했을 것이다. 그런데 논문을 쓴답시고 여름 방학 절반 이상을 실험에, 자료 연구와 정리에 분주했다고 한다. 그녀는 왜 느닷없이 논문 연구에 집착했을까? 워낙 범생이다 보니까,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게 학교의 방침을 충실히 따랐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절박한 동기나 이유라도 있었던 것일까?

그의 헝클어진 머리 모양(아니, 자갈길을 맨발로 걷는 것에 비하면 그것도 약과지) 만큼이나 자유분방한, 그래서 역사학자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진로를 바꿨을 때에도 약간의 당혹감만 느끼고 말았던 '이방인'. 외모 때문에 필리핀인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그는 3학년 초부터 대학 진학을 접고 디자인 스쿨에 들어가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도 학교 밖에서 의상 디자인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시간이 더 많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아예 자신이 입학하고자 하는 디자인 스쿨에서 예비 과정을 밟았다고 한다.

딱 세 친구의 예를 들었지만 이우학교 3학년 학생들의 풍속도는 여느 학교와는 다르다.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줄무늬 애벌레마냥 한 기둥 꼭대기를 향해 서로를 짓밟고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고유한 길을 찾아 헤매고, 때로는 가고자 하는 길을 에둘러 가기도 한다.

***스스로, 벗들과 함께 세상 속으로**

자신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학교 식구들과 함께 나누고, 수익금을 친구 아버님이 운영하는 불우 청소년들의 그룹홈에 기부하겠다는 한 학생(고 2)의 소박한 꿈에서 시작한 작은 음악회. 그와 벗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 홍보 등을 책임지고, 공연엔 고2뿐만 아니라 고1과 중학생까지 동참했다. 아카펠라에서부터 가야금, 거문고, 피아노, 현악기, 기타 연주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성심껏 들려준 음악에 참석자들은 가을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다. 아마도 연주솜씨보다는 이들의 이쁜 마음씨에 감동 먹었기 때문이리라.

분당과 용인이 개발되기 전만 하더라도 물고기와 아이들이 함께 뛰놀던 동막천. 이우학교 앞을 흐르는 지천이다. 올 초 우리 곁의 자연부터 벗으로 삼아보자는 뜻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손잡고 '동막천 살리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름도 살가운 '살터'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현재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모여 있는데, 이들은 '강 살리기 대회'에 참여하고, 지역 행사에서 주민들에게 동막천 살리기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보름 전 '이우생협' 개소식에서 보여준 이들의 애교스런 몸짓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동막천의 물고기와 수초를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는데, 공부하랴, 활동하랴 경황없는 와중에 언제 또 그런 것까지 준비했을꼬. 지난 한 달은 주말마다 '낙생 저수지 수상 골프연습장 건설 반대' 서명을 받느라 미사와 예배 보기에 바빴다. 이젠 한 숨 돌리면서 동막천 주변의 풀꽃과 벌레, 생태계에 관한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다 수준 높은 운동을 펼치겠다나.

이우엔 '살터' 외에도 학교 안팎에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기꺼이 도움의 손을 내미는 봉사 동아리 '오손도손'이 있다. 이들의 손길은 지저분한 화장실 청소, 학교 주변의 쓰레기 줍기, 주인 없는 물건 수거·정리, 아나바다 행사 주최 등 꽤 넓게 미치고 있다.

또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동아리 '아우름'이 있다. '아우름'은 작년부터 봄마다 연례행사로 인권 콘서트를 개최하여 그 수익금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기부하고 있다. 작년엔 콘서트에 인디밴드 '천지인'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한 달이 넘도록 아침마다 토스트와 삶은 계란 등을 판매하고, 티켓을 팔기 위해 발품 꽤나 팔았다. 책임감과 끈기가 뭔지 그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이 동아리는 여성, 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등등의 문제를 함께 공부하고, 주요한 인권 현안을 교내외에 알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컷(No Cut)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렇듯 소외된 이웃, 사회적 소수자의 아픔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자연의 신음소리를 듣고 그에 귀 기울일 줄 알며, 남을 탓할 게 아니라 나부터 한 걸음 내디뎠으면 하는 바람이 차츰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한 기둥 꼭대기를 내가 먼저 오르겠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났을 때, 구체적인 삶의 맥락과 연관시켜 지식을 탐구하고 체험을 통한 배움이 결합될 때, 본받고 싶은 어른들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은 딱딱한 에고(ego)의 껍데기를 벗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게 아닐까?

***배움은 질이다**

이렇게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계발하랴, 사회 참여 활동하랴, 각종 행사를 치르랴 동분서주하다 보면 '얘들은 도대체 언제 공부할까' 하는 의문이 떠오를 것 같다. 이 물음에 답하자면, 우선, 상당수의 이우 학생들은 사교육의 족쇄에서 벗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처분할 시간이 많아졌다. 물론 각종 활동을 감당하면서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까지 수행하다 보면 새벽 한두 시에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어떤 학생들은 강압이 없는 상태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다 '양가'집 규수와 자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교육에서 벗어남으로써 학생들은 인간다움, 자기다움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학습의 자유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삶의 맥락과 연관된 수업, 체험과 결합된 배움은 학습 동기의 위기를 겪는 이 포스트모던(postmodern) 세대에게 학습 흥미와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중1~고1의 수업은 교사의 강의보다는 학생들의 탐구와 토의 비중이 높다. 이런 과정을 2년 정도 거치면 학생들의 추상적 개념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 문제해결력이 놀랍게 신장되는 것 같다. 철학 수업을 중심으로 일례를 들어보자.

재작년과 작년에 '쟤한테 철학이 어울릴까' 속으로 의구심을 품었던 학생들(현 고3)이 일부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올해 들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에 대해 속단했던 나의 조급함을 반성했다. 사실 요즘 하는 <삶과 철학>은 생경한 철학 개념이나 사회과학 개념들을 다루면서 이것들을 우리 시대의 삶 읽기에 적용하는 수업이다. 고3이라면 입시와 직접 관련도 없는 골치 아픈 얘기에 마음의 문을 닫고 잠을 청할 만도 하건만 철학적 자질을 의심했던 학생들마저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하다니….

또 요즘 청소년들은 만화책이나 판타지 소설 외의 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우학교에서는 그 또래 청소년들이 읽기 힘든 철학책이나 사회과학 서적, 자연과학 서적을 뒤적이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공간 + 수유아카데미'나 '철학아카데미'까지 원정 나가 인문학 강좌를 듣고 오는 학생들도 있다.

***2. 넘어야 할 고개들**

그러나 공교육의 혁신을 견인하겠다는 설립자들의 야심찬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우학교가 넘어야 할 고개가 몇 개 더 있다.

***첫 번째 고개 : 일부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 문제**

"영어, 수학의 경우 학교 수업만으로는 학습량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입시 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옆집 아줌마들 얘길 들어보면 이러고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참 헷갈려요. 우리 애도 초등학교 동창생을 만나고 오더니, 대뜸 과외를 시켜 달라고 하네요."

"이우에서도 사교육 받는 아이들이 영·수 성적이 더 잘 나온다는데, 순진하게 학교 방침을 따른 우리 아이들만 손해 보는 것 아닐까요?"

"우리 애는 언제나 철이 들어 스스로 공부할까요? 지난 학기엔 과제도 제출 안 한 과목이 몇 개 되었나 봐요. 과제를 제출한 과목도 대충 했는지 점수가 엉망이에요. 입학한 지 한참 지났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참고 기다려야 할까요?"

"행사랑 모둠 숙제가 너무 많아요. 아이들이 차분하게 공부할 틈이 없어요. 게다가 수행평가가 몰려서 아이들이 새벽 2시가 넘게 과제를 해도 제때 못 낼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대충 형식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이 모이면 자주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물론 사교육의 유혹에 흔들리는 부모들을 잘 추스르시는 분들도 적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가 왜 자주 오르내리는 걸까?

우선, 이우의 교육과정이 아직은 실험적 단계에 머무는 만큼 여러 모로 엉성한 점이 많고, 교사들 자신도 학생들의 배움을 이끄는 촉진자로서 부족하거나 서툴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짜임새 있게 정비하고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 교사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학습의 촉진자로서 성장하는 것이 요청된다.

둘째, 교사와 부모 간에 아이의 성장 목표와 방향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형 과정에서는 모두들 이우의 교육목표와 방향에 동의하고 입시에 대한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씀하시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길을 걷는 부모님들이 나타난다. 이 점과 관련해 부모님들은 이우의 문을 두드리기 전에 정말 우리 아이가 꼭 길렀으면 하는 능력과 성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를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부모와 교사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두 번째 고개 : 무척 어수선하고 방만해 보이는 학생들의 생활**

1교시에 들어가면 비교적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는 교실. 그러나 오후에 들어가면 책상 위엔 책들과 프린트물, 갖가지 물건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고, 바닥엔 휴지와 과자 봉지, 심지어는 교과서와 학용품까지 널브러져 있다.
화장실은 또 어떤가? 잘게 찢어진 화장지 조각, 쓰레기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세면대 위엔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씻지 않은 컵들이 쌓여 있다. 수업 시간에 5분, 10분씩 지각해도 미안해 하는 표정 없이 느긋하게 들어오는 학생들, 밤새 게임이나 채팅을 하다 수업 중에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 '실내화 신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음에도 실외화를 신고 실내에 들어오거나 실내화를 신고 운동장을 돌아다니는 학생들이 아직도 간혹 눈에 띈다. 청소 당번을 번번이 빼먹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얌체족도 있다.

이런 현상들이 자치 회의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못했다. 왜일까? 도시 중산층 핵가족에서 '왕자'와 '공주'로 자라난 학생들이 재갈과 고삐가 풀리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에게 부여한 권리, 즉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규제할 권리를 회수할 의사는 없다. 왜냐 하면 자유의 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모름지기 자신의 자유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상생(相生)도 가능할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하면 학생들이 자신의 자유를 잘 감당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 오늘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세 번째 고개 : 교사들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

이우는 일반 학교보다 규모가 작지만 다른 대안학교에 비해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 교사가 40여 명에 이른다는 사실은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한 과목당 3~5인의 교사가 있어 교과교육에 대해 함께 연구하기엔 좋은 조건이다. 그러나 모든 교사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엔 부적합하다.

그래서 이우는 학년팀별로 교무실을 두고, 학년팀 선생님들이 해당 학년 학생들의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전체 학교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은 대표교사 협의회나 전체 교사회의에서 다루고 있다.

이는 학년팀별로 다양한 실험을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약점도 적지 않다. 우선, 일부 신입 교사들은 스스로를 학교교육의 한 주체라기보다는 피고용인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둘째, 팀별로 정보와 지혜와 힘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학년팀이 '학교 안의 학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셋째, 팀 간은 물론 팀 내에서도 소통이 잘 안되고 일방통행이라고 느끼는 교사들이 있다.

"이우의 대의와 원칙이 너무 하달식으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개인과 교육적 대의가 서로 충돌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지금까지 교사회의 토론은 토론이 아니라 싸움에 가까웠어요. 같은 논점에서 뱅뱅 돌고, 내용도 심화된 바 없고. 상대를 차분하게 설득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앞서 흥분하고…. "

"학년팀 밖에서는 학년팀을 알 수 없어요. 크레믈린 같아요."

"팀장 교사의 성향에 따라 학년팀의 성격이 결정됩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성향의 교사는 소신껏 교육활동을 하기 힘들어져요."

지난 6월 전체 교사 연수에서 나왔던 교사들의 이야기를 일부 인용해 보았다. 이 연수를 전후해 교사회 내부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 <사이버 교무실> 내에 '정체성 게시판'을 만들어 학교의 이념이나 철학, 주요 현안들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 이 공간은 회의에서 오가는 말의 단편성과 일회성을 어느 정도 보완하고, 발언자들의 범위도 확대시켜준 것 같다.

둘,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 현재 '언니네 모임', '수요 화실'과 '김광석 밴드', 그리고 여행 동아리가 만들어져 활약 중이다.

셋, 이우 교육의 지향점과 방법론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 모임. '이우교육연구소'와 학교 '연구부'의 주관 하에 진행되고 있는 이 모임은 매주 정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6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학년팀 교사들이 번갈아 참여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연수를 통해 모든 교사들과 나누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교사협의회나 전체 교사회의, 각 팀별 회의가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공지나 보고, 혹은 일방적인 훈시를 뛰어넘어 준비된 안건을 바탕으로 보다 밀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자는 문제의식은 모두들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못하다. 이는 워낙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 정작 회의 준비는 뒷전에 밀린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들의 의사소통 능력이 낮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합리적인 의사소통 문화를 일구는 일은 우리가 넘어야 할 가장 험한 고개인지도 모른다.

'길 없는 길'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넓힌 길만큼 우리 교육의 미래가 밝아지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제 또 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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