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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8ㆍ제1부 끝>
정승을 바꾸니 임금도 바뀌다
이해 6월에 한창 가뭄이 심했습니다. 좌정승 성석린이 임금에게 말했습니다.“하늘이 오래 가물고 비가 내리지 않으니, 신이 섭리(攝理)를 잘 하지 못해 음양이 조화하지 못한 죄입니다. 사직해 사죄할 것을 청합니다.”임금이 그 말을 좋게 여겼습니다. 하루는 좌정승 성석
이재황 실록연구가
2002.08.03 11:36: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7>
날개 꺾인 태상왕
태상왕에게 존호는 올렸지만 이미 날개는 꺾였습니다. 장군들의 모임인 장군방(將軍房)에서조차도 태상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으니 말입니다.고려의 옛 제도에 장군방을 세워 방주(房主)와 간사 관원이 있고, 회좌회좌례(會坐回坐禮)가 있었습니다. 새로 장군에 임명되면 방
2002.07.27 09:17: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6>
이거이-조박, 2라운드를 벌이다
이거이 부자와 조박의 악연에는 평양백 조준까지 휘말렸습니다.앞서 경상도 감사 조박이 합주(陜州) 지사 권진에게 말했습니다.“계림부 윤 이거이가 내게 ‘조준의 말을 믿은 것을 후회한다’고 하기에 ‘무슨 까닭이냐’고 물으니, 이거이는 ‘조준이 사병(私兵)을 혁파할
2002.07.20 08:56: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5>
“이무ㆍ조영무를 다시 불러들이라고?”
대간과 형조에서 글을 올려 이무ㆍ조영무 등을 불러들이자고 청했으나 윤허하지 않았습니다. 겸(兼)대사헌 권근, 좌산기 박은, 형조 전서 여칭이 합동으로 몇 번씩 글을 올렸으나, 임금이 태상왕의 뜻을 어기기 어려워 따르지 않았습니다.좌정승 성석린과 우정승 민제 등이
2002.07.13 09:27: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4>
태상왕이 정국을 간섭하니···
태상왕과의 관계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임금이 태상왕 궁전에 나아가 술을 올리려 하니, 태상왕이 취소시켰습니다. 태상왕이 내시를 시켜 명령을 전했습니다. “요즘 가뭄이 너무 심하니, 잔치를 열고 즐길 수 없다.”임금이 명령을 듣고 그만두었
2002.07.06 09:18: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3>
이거이 부자, 지방으로 내치다
5월 들어 대간에서 글을 올려 이거이ㆍ이저와 이천우를 지방에 안치하도록 청했으나 윤허하지 않았습니다. 임금이 종친이고 공신이라며 모두 죄를 묻지 말라고 했습니다. 대간에서 다시 함께 이거이 등의 지방 안치를 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임금이 윤허하지 않고 말했습니
2002.06.29 11:32: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2>
“사병 해체해 나라에 바쳐라”
1400년 4월, 사헌부 겸(兼)대사헌 권근과 문하부 좌산기 김약채(金若采) 등이 합동으로 글을 올려 사병(私兵)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개국 후 훈신․종친으로 하여금 각각 사병을 맡게 해서 급작스런 일에 대응토록 했는데 군사를 맡은 자가 도리어 문제를 일으켜 두 차
2002.06.22 10:21: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1>
조준의 다섯가지 죄목
이방간의 거사를 진압한 직후 임금과 세자는 도독중외제군사(都督中外諸軍事)라는 군사 기구를 만들어 문하부 참찬 조영무(趙英茂)를 도진무(都鎭撫), 중추원 상의 윤방경(尹方慶)과 전 완산부(完山府) 윤 최원(崔遠)을 상진무(上鎭撫)로 삼았습니다. 며칠 뒤에는 임금과 세
2002.06.15 09:35: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80>
이방간을 다시 옮기고 박포를 주살하다
이방간은 안산군(安山郡)에 옮겨 안치했습니다.청원군 심종과 예조 전서 성석인(成石因)을 토산에 보내 이방간에게 명령을 전했습니다.“토산은 동북면에 왕래하는 땅이고, 또 네가 전에 거느렸던 군사들이 사는 곳이다. 네가 오래 머물면 뒤에 틀림없이 말이 있을 것이니,
2002.06.08 10:24:00
조선왕조실록과 놀다 <79>
이방간 세력을 제거하다
대간과 형조 등 3성(省)에서는 합동으로 이방간을 베도록 청했습니다.임금이 하윤에게 지시해 대간․형조와 함께 박포를 국문하게 했습니다. 박포가 말한 내막은 이랬습니다.지난해 동짓날 박포가 이방간의 집에 가서 장기를 두었습니다. 그날 마침 비가 오자 박포는 말
2002.06.01 11: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