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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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한윤수의 '오랑캐꽃']<452>
내가 외국인 노동자 돕는 걸 못마땅해 하는 이들이 간혹 있다. 왜 한국인을 돕지, 외국인을 돕느냐는 거다. 말 된다. 좀 편협해서 그렇지. 그들 중에는 심지어 "그 센터는 지금 정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는지?" 밝히라며 공격적으로 나오는 분도 있다. 왜 하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컨츄리 꼬꼬
[한윤수의 '오랑캐꽃']<451>
퇴직금 떼어먹는 고전적 수법 하나. 1년 되기 직전에 내보낸다. 이게 안 먹힐 것 같아도 일부 태국인에게는 먹힌다. 사장이 부장에게 지시했다. "내보내!" 부장이 태국인에게 말했다. "나가줄래?" "예?" 태국인이 애처로운 눈으로 쳐다봤다. 퇴직금은 어떡하
십장생
[한윤수의 '오랑캐꽃']<450>
쇠파이프를 만드는 공장. 너무 무겁다. 한국 사람은 금방 그만두므로 얼굴이 매일 바뀐다. 그러나 외국인은 그만둘 수 없다. 불법체류자가 되니까. 도망갈 수도 없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사장님이 여권과 통장을 빼앗아 갖고 있으니까. 그래도 도망가는
목마와 숙녀
[한윤수의 '오랑캐꽃']<449>
1999년 태국인 송차이는 관광객을 가장하여 한국에 들어왔다. 하루 동안 여행사 가이드를 착실히 따라다녔지만, 다음날 가이드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서 도망쳤다. 처음 2년은 김포의 사출공장에서 일했다. 눈썰미와 손재주가 좋은데다 성실해서 기술자 대접을 받
드라큐라
[한윤수의 '오랑캐꽃']<448>
한때 유행하던 간첩식별법. 이른 아침 산에서 내려오는 자, 버스비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자, 일정한 직업 없이 돈을 잘 쓰는 자 등으로 쭉 나가다가 마지막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자기가 간첩이라고 말하는 자. 그럼 요즘 공항에서 사용하는 관광객 식별법 중에 혹
후까시
[한윤수의 '오랑캐꽃']<447>
필리핀 사람이 필리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채무자가 잠적했단다. "얼마를 빌려주었는데?" "4백만 원이요." 겨우 채무자의 주소를 알아냈다. "돈을 안 갚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면 될 것 같다. 필리핀 사람의 특
어려운 일
[한윤수의 '오랑캐꽃']<446>
아파트 위층에서 찌개 국물이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이틀에 한 번 꼴로 난간에 걸리는 콩나물, 부추김치, 라면 대가리. 몇 층인지는 몰라도 상습범이다. 국민임대 아파트는 국가재산인데 이렇게 허술히 관리해도 되나? 관리소장에게 항의했다. "범인을
종이카드
[한윤수의 '오랑캐꽃']<445>
순박한 얼굴에 고집이 들어 있다. 유목민의 특징이다. 우즈벡 노동자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나 돈 냈는데 보험카드 없어. 사기야." 무슨 얘기냐? 그는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A회사에서 B회사로 옮겼다. 헌데 옮기는 과정에서 사무직원의 실수로 건강보험
갈치
[한윤수의 '오랑캐꽃']<444>
갈치가 갈치꼬리 문다는 속담이 맞다. 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건 태국인이다.
세살 버릇
[한윤수의 '오랑캐꽃']<443>
신학생 때 하는 행동을 보면 어떤 목사가 될지 알 수 있다. 맨날 기도탑에 올라가 기도만 하던 학생은 지금도 기도만 하고 있고, 길거리에서 전도만 하던 학생은 지금도 전도만 하고 있으며,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던 학생은 지금도 공부만 하는 목사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