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후까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후까시

[한윤수의 '오랑캐꽃']<447>

필리핀 사람이 필리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채무자가 잠적했단다.
"얼마를 빌려주었는데?"
"4백만 원이요."

겨우 채무자의 주소를 알아냈다.
"돈을 안 갚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면 될 것 같다.

필리핀 사람의 특징인데,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겁을 먹는다.

며칠 후 내용증명을 써왔는데 보니
웬 걸!
빌려준 액수가 40만 원이다.
증인도 40만 원이라 진술했고.

"아니? 4백이 아니고 4십이야?"
"예."
알고 보니 후까시를 친 것이다.
열 배로!

"왜 거짓말 했어?"
"액수가 적으면 안 도와줄 것 같아서요."
줘 박고 싶은 걸 꾹 참고,
한 마디만 했다.
"14만원이라도 도와줘!"

2주 기한 마지막 날
통장으로 40만 원이 들어왔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