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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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아
[한윤수의 '오랑캐꽃']<493>
농장에서 일하는 베트남 여성이 왔다. 이름이 콩이다. *머리가 아파 사흘을 쉰 후 이틀 더 일하지 않았단다. 왜 일을 안 해? 사장님이 "나가! 사인해줄 테니까!" 했으니까. 그러나 사인해주지 않고 이탈신고를 했단다. 고용센터에서는 이탈신고를 정식으로 접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애마
[한윤수의 '오랑캐꽃']<492>
노동부로, 출입국으로, 경찰서로 외국인들을 태우고 달리는 우리의 애마, 산타모의 계기판이 고장 났다. 16년이나 혹사했으니 탈이 날만도 하다.
취권
[한윤수의 '오랑캐꽃']<491>
안타깝다. 아리따운 외국 여성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취권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
수원 갈비
[한윤수의 '오랑캐꽃']<490>
수원은 암소갈비로 유명하다. *최고다. 예부터 그랬다. 그러나 '이동 갈비' 등 수많은 갈비의 맹렬한 추격을 받으므로 정상을 지키는 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위협받는 갈비와 달리,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굳건히 전국 1등 자리를 지키는 게 수원에 세 가지
짜장면
[한윤수의 '오랑캐꽃']<489>
보피(가명)는 캄보디아 사람이다. 13살 때 손목이 부러져 철심을 박았다. 그 후론 힘을 못 쓴다. 최초로 경기도 이천의 건설자재 공장에 투입되었다. 건설자재는 무겁다. 힘을 못 쓰므로 해고되었다. 다음에 간 곳이 화성의 종이박스 공장이다. 종이박스도 무겁
겨울닭
[한윤수의 '오랑캐꽃']<488>
요즘은 평일에도 외국인이 많이 와서 지친다. 체력 회복을 위해 운동을 한다.
피리 소리
[한윤수의 '오랑캐꽃']<487>
독일의 구전 설화 <피리 부는 사나이>. 피리 소리를 듣고 쥐들이 따라와서는 무조건 강물에 뛰어들어 죽는다. 비슷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상한 소문을 듣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조건 귀국한다. 돈도 안 받고! 왜 허겁지겁 갈까? 어떤 명목으로든(
피아노
[한윤수의 '오랑캐꽃']<486>
서부 개척시대. 한 사람의 판사가 철권(鐵拳)과 두 자루의 권총으로 마을을 다스리고 있다. 이 마을의 단 한 권의 책이라고는 시어즈로벅 사의 카다록 초판. 판사는 카다록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막상 판결을 내릴 때가 되면 아무 페이지나 젖히는 것이다. 어느 날
돌아온 총잡이
[한윤수의 '오랑캐꽃']<485>
지난 연말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국인 직원 3명 중 3명이 그만뒀으니까. 내가 너무 잔인해서인가? 박봉과 스트레스 때문인가? 신입사원을 뽑아도 온다고 하고 안 오고 온다고 하고 또 안 오고. 한 사람이 왔다. 나는 그녀가 광신도라고 생각했다. 열광적인
혈압약
[한윤수의 '오랑캐꽃']<484>
어느 교회에 다니던 태국 여성노동자. 혈압이 높았다.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약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