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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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한윤수의 '오랑캐꽃']<513>
생전 남하고 싸우지 않는 순둥이들이 있다. 인간성이 좋을 것 같아도 알고 보면 안 좋다. 안 싸우면 침노(侵擄)를 당하고 침노를 당하면 죽는데 죽기는 싫으니까 누가 대신 싸워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순둥이는 민폐를 끼친다. 사장님과 싸우기는커녕 돈 달라 소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누수
[한윤수의 '오랑캐꽃']<512>
그녀가 소장이고 내가 직원 같다.
진가
[한윤수의 '오랑캐꽃']<511>
한국말 못하는 놈들은 꼭 통역이 없을 때 나타난다. 그러나 이때 통역의 진가(眞價)가 드러난다.
전멸
[한윤수의 '오랑캐꽃']<510>
대학생들이 무슨 외국인 노동자에 관심이 있을까마는, 작년에 이어 그 대학에 가는 것은 학생들의 인기투표에서 내가 13명의 강사 중 2등을 한데다가, 두 시간 강의에 무려 백만 원을 주기 때문이다. 그 돈은 작년에 내가 번 거의 유일한 수입이었으니 어찌 안 갈 수
시세
[한윤수의 '오랑캐꽃']<509>
점심 후 내가 하는 일. 단위농협에 가서 혈압을 재고 그 옆의 하나로마트에 들러 시세(時勢)를 알아본다. 왜 시세를 알아봐? 그냥! 심심하니까. 5년 동안 매일 일정한 시간에 나타나 시세를 체크하니 마트 점원들은 나를 동료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여서 말
오리지날
[한윤수의 '오랑캐꽃']<508>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떡
[한윤수의 '오랑캐꽃']<507>
외국인들도 떡을 좋아한다. 우리 센터의 태국인 통역은 숭악한 떡보라서 점심 회식에도 빠지고 혼자 숨어 떡을 먹을 정도다.
프랑스 염소
[한윤수의 '오랑캐꽃']<506>
금형을 교체하다가 6백 키로 쇳덩이가 떨어져 캄보디아 노동자의 발을 쳤다. 바로 떨어졌으면 발이 으스러졌을 테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비껴 맞아서 1, 2, 3, 4지 발가락뼈 4개만 부러졌다. 50일 입원하고 25일 더 통원 치료를 받았다. 노동부 고용센터에 가서 직장
입술
[한윤수의 '오랑캐꽃']<505>
열흘 전 베트남인이 부장한테 맞았다. 셀카로 터진 입술만 찍어가지고 파출소에 신고했다. 그가 바란 것은 처벌이 아니라 직장 이동이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여기가 한국인데 저 혼자 힘으로 되나? 진단서를 떼어가지고
김시힙니디
[한윤수의 '오랑캐꽃']<504>
내가 원래 한국말을 잘 하든 사람인데 외국인만 상대하다 보니 말을 삭 버리었다. "괜찮아?" "옛날에?" "돈 못 받아?" "주간야간 주간야간?" (주야 2교대로 근무한다 말이지?) "직장 바꿔?" "때려?" "진단서 뗐어?" 외국인이 알아듣게 하느라 경어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