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암소갈비로 유명하다.
*최고다.
예부터 그랬다.
그러나 '이동 갈비' 등 수많은 갈비의 맹렬한 추격을 받으므로 정상을 지키는 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위협받는 갈비와 달리,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굳건히 전국 1등 자리를 지키는 게 수원에 세 가지 있다.
뭘까?
수원출입국, 수원노동부, 수원고용센터.
세상에 이보다 바쁜 데는 없다.
왜?
외국인노동자가 최고로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1. 수원출입국
외국인노동자를 집중적으로 고용하는 곳이 영세기업이고, 전국에서 영세기업이 가장 많은 곳이 화성인데다가, 전통적으로 오산, 평택 등지에도 외국인이 많으므로 이곳을 관할하는 수원 출입국이 제일 바쁘다. 특히 외국인노동자들은 신상에 변동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해야 불법이 안 될 뿐더러 비자 연장을 할 수 있다. 몰려드는 그들로 인해 창구 직원들은 물 마실 짬도 없이 수고한다.
2. 수원노동부
체불은 주로 영세기업에서 발생하고 영세기업이 가장 많은 곳이 화성이므로 화성을 관할하는 *수원노동부가 가장 바쁘다. 업무량이 폭주해서 근로감독관들이 가장 늦게 퇴근하는 데가 수원이다. 여기 있다가 다른 도시로 전출가면 너무 한가해서 오히려 기운이 빠질 정도다.
3. 수원고용센터
2층 외국인력팀에 가보면 구직필증, 알선장, 출국예정사실확인서 등을 받으려고 순번을 기다리는 외국인노동자들이 꽉 차서 숨 쉬기도 곤란하다. 수원은 공장이 많지 않아 90프로 이상이 화성에서 온 노동자들인데 대기자가 많아 4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고용센터의 책임자였던 C소장이 오죽하면 이런 말을 했을까!
"화성이 해결되면 전국이 해결되는 거지요."
정조 임금은 수원 고을에 새로운 성을 축조하고 이름을 화성(華城)이라 지었다.
그때부터 수원은 화성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수원은 화성으로 유명하다.
외국인노동자가 최고로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최고다 : 나도 못 먹어봤을 정도다.
*수원노동부 : 최근에 이름이 수원지청에서 경기지청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변함없이 수원노동부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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