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국인 직원 3명 중 3명이 그만뒀으니까.
내가 너무 잔인해서인가?
박봉과 스트레스 때문인가?
신입사원을 뽑아도
온다고 하고 안 오고
온다고 하고 또 안 오고.
한 사람이 왔다.
나는 그녀가 광신도라고 생각했다.
열광적인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니까.
평소 같으면 안 뽑았겠지만 뽑았다.
올 사람이 없었으니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내가 진짜 광신도라고 생각했단다.
"(미친 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되잖아요? 이런 일을 하는 게!"
어쨌든 그녀는 밝고 명랑했다.
그녀가 버텨주는 동안
새 사람이 들어왔고
기적이 일어났다.
학업을 위해 떠났던 옛날 총잡이들이
센터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것이다.
교사가 되기 위해 방통대에 입학한 L
목사가 되기 위해 신대원에 들어간 또 다른 L
변호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로 간 K
비록 한시적이지만 총잡이 셋이 돌아오니
센터가 확 살았다.
웃음이 그치지 않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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