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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총장 신임 묻는 '교수투표' 시작…일부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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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총장 신임 묻는 '교수투표' 시작…일부 '보이콧'

교원윤리위도 투표관리 거부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의 이필상 총장이 최근 이 대학 교수들에게 제안한 신임투표가 13일 오전 시작됐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9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전자투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투표는 14일 오후 6시에 끝난다.
  
  투표는 이 대학 1300여 명 교수들이 각각 교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신임과 불신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당초 이 총장 측은 투표를 관리할 주체로 교원윤리위원회를 지목했지만 위원회는 12일 회의를 통해 투표의 관리.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밝혀 학교 측이 실질적으로 투표를 주관하게 됐다.
  
  교원윤리위원회의 김병호(신소재공학) 위원장은 "회의를 통해 투표관리 여부를 논의한 결과 윤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벗어나는 일로 결론을 내려 투표 관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는 지난 9일 이 총장이 담화문을 통해 신임투표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내놓은 제안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
  
  당시 이 총장은 "고려대학교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총장이 선출되는 만큼 총장 직과 관련된 진퇴도 구성원의 총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신임투표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투표에서 이 총장은 과반수 득표를 하지 않으면 총장 직을 스스로 물러나게 되지만 과반수 득표에 성공해도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투표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유임이든 사퇴든 총장의 신분을 강제할 수 없는 데다 교수들 사이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어 투표율이 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대학 정경대.언론학부와 문과대학, 이과대학 교수들은 12일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총장이 제안한 신임투표의 철회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고려대는 14일 오후 투표가 완료된 즉시 투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후 결과에 따라 이 총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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