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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는 '매매된 난자'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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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는 '매매된 난자'를 사용했다"

MBC 'PD수첩' 확인…"150만원에 팔았다" 증언도

황우석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연구에 사용된 난자가 미즈메디 병원에서 매매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황 교수에게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 중 상당수는 '자발적 기증'이라는 황 교수의 주장과는 달리 카드빚으로 고통을 받는 등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난자를 매매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사실은 그 동안 수개월에 걸쳐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를 추적해 왔던 MBC <PD수첩>의 취재 결과 드러났다. <PD수첩>은 22일 밤 이 같은 취재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다.

***"미즈메디에서 불법 매매 난자 채취해 황 교수에게 전달"**

<PD수첩> 측이 21일 사전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미즈메디병원에서 매매된 난자를 채취해 황우석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난자 매매' 사실을 시인했다. 노 이사장은 이어 "윤리적 문제는 알고 있었으나 '국익'을 위해서 자신이 난자 제공 문제를 감당했다"고 말했다는 것. 이렇게 매매된 난자는 황 교수가 2004년 <사이언스>에 게재한 연구에 사용됐다.

PD수첩 측은 취재과정에서 "황 교수 팀이 사용한 난자와 관련한 중요 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이 자료를 단초로 난자 제공자들을 추적해 직접 접촉한 결과도 공개했다.

그같은 접촉 결과, 난자 제공자들은 △상당액의 카드빚을 진 경우 △경매로 집이 넘어갈 상황에 있는 경우 △용돈을 벌기 위해 난자를 판 경우(20대 여성) 등이었음이 확인됐다는 것. 특히 이들은 모두 "난자 매매업체의 알선으로 미즈메디 병원에서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고, 그 가운데 150만 원을 받고 자신의 난자를 팔았다는 한 여성은 "난자 채취 수술을 받기 전 난자가 불임부부들을 위해 쓰인다고 들었다"고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측은 이같은 취재 결과를 토대로 △이들 난자 제공자들을 황 교수가 그동안 강조해 온 것처럼 '자발적 기증자'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경제적 형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난자를 매매했다고 털어놓았고 △난자 매매과정에서도 이들 제공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여성들의 증언대로 "난자가 줄기세포 연구에 쓰인다"는 내용을 사전에 듣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은 도덕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난자 매매를 금지한 생명윤리법 시행(2005년 1월 발효) 전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매매된 난자가 연구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PD수첩> 측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일 이사장은 21일 오후 2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성 연구원 난자 채취했을 가능성도 높아져…여성 연구원 "황 교수에게 물어보라"**

한편 그 동안 <네이처> 등이 문제를 제기했던 여성 연구원의 난자를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PD수첩>은 "난자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두 여성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모두 대답을 회피한 채 '황우석 교수님께 물어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소개했다.

<PD수첩>은 이밖에도 그 동안 2004년 황우석 교수 연구를 심사했던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불투명한 심의 절차, <PD수첩> 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했던 황우석 교수팀의 윤리 의혹과 관련한 국민 및 전문가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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