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올해 2분기 한국 가계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은 순간이다.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1993조9000억 원) 대비 25조9000억 원 증가했다. 2021년 3분기(34조8000억 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당시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에 힘입어 '영끌'이 극에 달했다.
이로써 가계신용 잔액은 2024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분기 당시 이미 2000조 원 턱밑까지 가계신용 잔액이 올라온 터라, 2000조 원 돌파는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에 더해 신용카드 거래 등을 포괄한 가계부채다. 즉 전반적인 가계 빚의 규모다.
2분기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9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866조3000억 원)에 비해 24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 역시 2021년 3분기(34조6000억 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관련대출이 전분기에 비해 12조2000억 원 증가해 1190조8000억 원이 됐다. 예금은행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은 12조8000억 원 늘어나 700조5000억 원이 됐다.
기관별로 나눠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3조3000억 원 늘어나 1022조9000억 원이 됐다.
예금은행 주택관련대출이 6조8000억 원 증가해 778조2000억 원이었다. 기타대출(244조7000억 원)은 6조5000억 원 증가했다.
전분기 주택관련대출 증가폭은 3000억 원에 그쳤으나 2분기에는 크게 늘어났다. 주택 규제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영끌'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3조1000억 원 늘어난 328조100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관련대출은 3조6000억 원 증가한 148조2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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