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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모병제' 주장이 불편한 이유
[기자의 눈] 보수언론의 앞뒤 안 맞는 주장
뜬금없이 ‘모병제’ 주장이 불거졌다. 병영 내 사고가 잇따르자,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모병제 도입 목소리가 나온다. 모병제, 물론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논의되는 방식은 크게 잘못됐다. 병영 내 인권 실태가 열악하다. 그래서 자식을 군대에 보내기가 불안하다. 그러니까 합법적으로 군대에 안 갈 수 있는 길을 열자. 이런 식인데, 몹시 허술한
성현석 기자
2014.08.13 14:39:20
"'삼성이 봉이냐'고요?"
[기자의 눈] "산재 사과 이후 첫 피해자 추모제, 변한 건 없었다"
“지금껏 살면서 잘한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남편과 결혼한 일, 다른 하나는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려 싸운 일입니다.”남편을 만났던 추억의 일터가 알고 보니 죽음의 공장이었다. 거기서 얻은 병으로 남편이 죽었다. 부인 정애정 씨는 10년 싸움을 기약했다. 싸움을 시작한 지 7년째, 남편을 떠나보낸 지 9년째. 웃는 표정이 예뻤던 남편을 기억하
2014.07.24 07:08:10
'불법 파견' 현대차, 이젠 '살생부' 칼날 휘두르나
[기자의 눈] 정규직 전환하랬더니…조합원 절반 '배제'하는 채용안 제시
56.1%.대규모 불법 파견 사용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5일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며 비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이하 지회)와 정규직 노조인 현대차지부, 그리고 이들의 상급단체 금속노동조합에 던진 숫자다.지회 조합원 중 절반을 약간 넘는 56.1%에게만 정규직으로의 '신규 채용'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절대
최하얀 기자
2014.07.22 18:12:21
어처구니 없는 정부, 이종인과 다이빙벨 뒤늦게 투입
[기자의 눈]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첫째도, 둘째도 아이를 먼저 구하라"
"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 게 뭔지 아나?""모든 것을 검토해…""검토만 하지 말고 내 자식 꺼내라고!"소조기 마지막 날,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살아만 있어다오"라는 염원이 "시신만이라도…"라는 절규로 바뀌면서 눈물 대신 악만 남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오후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적극적인 구조작
이명선 기자(=진도)
2014.04.25 08:40:50
'산재보험 민영화' 물꼬, 국회가 터주나
[기자의 눈] 대통령이 셀까, 삼성이 셀까
대통령이 셀까, 삼성이 셀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늠해볼 수 있는 논쟁이 최근 국회에서 진행 중이다. '보험 설계사(또는 보험 모집인)' 등 일부 특수고용직노동자들에 대한 산업재해보험 적용 의무화를 둘러싼 논쟁이다.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과제이며 최근 발표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중 하나다. 그런데 이를 현실화하는 관련 법 개정안이
2014.04.23 15:05:31
"증거는 철회, 간첩은 맞다"? 검찰, 왜 이러시나?
[기자의 눈] 유우성 기소한 김진태 검찰총장, 책임지는 게 맞다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 조작된 증거 3건을 제출하고, 그 증거가 조작임이 밝혀져 철회했는데도, 검찰은 공소를 유지한다고 한다. 검찰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는데, 1심 무죄 판결을 뒤집기 위한 핵심 증거라며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던 유우성 씨의 북한 출입경 기록 문서를 철회한 마당에 "유우성은 간첩이 맞다"고 우기고 있다.증거 뿐 아니라
박세열 기자
2014.03.27 18:37:47
<안철수의 생각>을 벌써 잊은 걸까
[기자의 눈] '높은 자살률, 낮은 출산율' 우려하더니…
진실은 다수결이 아니다. 흔히 듣는 말이 다 맞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가방끈 긴 사람이 하는 말 역시 다 맞는 건 아니다. 어느 교수가 '행주치마'가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걸 듣고 기함을 한 적이 있다. 사실과 다르다. '행주치마'는 임진왜란 전부터 있었다. 어릴 때 들은 이야기를 교정할 기회 없이 나이를 먹은 경우일 게다.이런
2014.03.10 19:17:33
간첩이 난민 신청?…판결문은 읽었을까
[기자의 눈] '경계인' 유우성의 기구한 삶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해 증거 위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유우성 씨 개인의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부각되고 있다.일부 종합편성채널 언론들이 자사의 각종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는의혹을 정리하면 크게 세 부분이다. 유우성으로 개명하면서 주민등록 상 생일을 바꾼데 대한 의혹,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맹원증 위조 사실,
2014.03.05 19:00:00
<탐욕의 제국>에선 왜 경상도 사투리가…
[기자의 눈] 위험은 언제까지 약자의 전유물이어야 하나
삼성그룹 사장단은 48명이다. 이 가운데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얼마 전 삼성이 대학별로 채용인원을 할당했다가 철회한 일이 있다. 그때 부각된 사실이다. 삼성은 호남권 대학 출신을 잘 뽑지도 않지만, 승진시키지도 않는다.삼성전자 반도체·LCD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뇌종양 등에 걸린 노동자, 그리고 그 가족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이 지난 2
2014.02.27 18:01:36
'중베', 두산의 억압 정치가 만든 '기형 커뮤니티'
[기자의 눈] 중앙대 커뮤니티 '중앙인' 논란…청소 노동자에겐 아물지 않을 생채기
"청소노동자가 명예가 있었나?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직접고용하면 나중에는 청소노동자가 교직원 대우 받으려고 합니다. 절대로 직접고용은 안됩니다. 능력껏 사세요. 북한으로 가던가.""내가 파업하는 사람이라면 파업하더라도 질질 끌지는 않는다. 싫다는데도 계속 애원하면 있던 호감도 다 사라질 듯. 노동자들이라서 머리가 안 좋나. 왜 이런 걸 생각 못 하고
2014.01.19 18:3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