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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설가가 광화문 흙을 씹어 먹은 이유는?
[꽃산행 꽃글·13] 풀, 나무, 흙, 시궁창이 풍기는 냄새
"세상에 이름 모를 꽃이 어딨노! 이름을 모르는 것은 본인의 사정일 뿐. 이름 없는 꽃은 없다. 모르면 알고 써야지! 모름지기 시인 작가라면 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제대로 대접해야지!" 이렇게 말하는 소설가가 있다. 동래고보를 졸업하고 '사하촌' '수라도'
이굴기 출판인
2011.08.10 08:24:00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고래 사냥을 했다!
[꽃산행 꽃글·12] 공룡의 등허리를 밟으며…
기쁜 구름의 집, 희운각에서 새벽과 작별했다. 슴슴한 안개가 길 떠나는 이들을 배웅해 주었다. 오늘의 일정은 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까지. 도시락과 그 뚜껑이 서로 꼭 맞는 것처럼 살다보면 이름이 실질과 서로 꽉 부합되는 느낌을 가질 때가 종종 있다.
2011.08.03 09:41:00
진짜 설악산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꽃산행 꽃글·11] 아니 벌써! 설악산 대청봉이네!
출판계에서 일하는 몇 분과 설악산 등산을 했다. 서울의 새벽에 출발해서 백담사를 거쳐 소청에서 일박을 했다. 다시 설악의 새벽에 출발해서 중청, 대청봉을 거쳐 오색으로 내려오니 점심 무렵이었다. 아직도 취침 중인 중청대피소에서 동해 오징어잡이 불빛을 보았던가. 희
2011.07.27 10:24:00
험한 산행에 준비물은 '빈 도시락'! 그 이유는…
[꽃산행 꽃글·10] 텅 빈 줄기, 빈 도시락, 빈 몸의 합창 소리
지난 4월 한 달 동안 목요일을 지나 주말로 기울어질 무렵이면 은근히 기다려지는 한 통의 편지가 있었다. 그것은 강남구 일원동 한결빌딩 302호의 (주)동북아식물연구소에서 발송하는 편지였다. 그것은 우표의 낙인도 없이 우체부의 수고도 없이 곧바로 인왕산 아래 통인동
2011.07.20 07:55:00
<나가수> 조관우 보고 그 '꽃밭'에서 뛰놀다
[꽃산행 꽃글] 가수는 노래하고 나는 꽃을 본다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 요즘 일요일 저녁을 뒤흔들고 있다. 나름 실력이 짱짱하다고 인정받는 일곱 명의 가수가 출연해서 노래 경연을 벌인다. 청중 평가단이 투표하여 한 사람씩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무대이다. 지난번 한 가수는 꼴찌를 해서 탈락했고 한 가
2011.07.13 08:02:00
갈림길 같은 '사타구니' 보며 그 삶을 떠올리네!
[꽃산행 꽃글·8] 너도밤나무를 똑바로 보았다
그는 울릉도에 갔다. 나리분지에서 하룻밤을 자고 등대가 있는 태하 마을로 갔다. 길은 갈림길은 아니었고 외길이었다. 좌우로 숲이 빽빽했다. 섬이라 그런지 관목의 줄기마다 덩굴식물들이 타고 올라가 식물들의 밀집도가 아주 높았다. 이른 아침의 따뜻한 햇살. 새가 오늘
2011.07.08 10:22:00
"취한 이 소맷자락에 바람따라 꽃잎 쌓이네"
[꽃산행 꽃글·7] 물 건너 다시 물을 건너, 꽃을 보며 또 꽃을 보며
동북아식물연구소에서는 일 년에 두 차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꽃의 이해'를 교육 목표로 하는 강좌를 연다. 4월에는 봄꽃, 9월에는 가을꽃. 한 달 집중 교육을 하는데 이론 강의도 있지만 주말마다 직접 산으로 가서 현장 실습을 한다. 강좌의 이름은 '
2011.07.01 07:56:00
"울릉도는 마음대로 오가는 섬이 아니다!"
[꽃산행 꽃글·6] 울릉도를 가다
울릉도 저동항 선착장에서 나와 음식점 거리를 빠져나오면 저동 버스정류장이 있다. 울릉도 시내버스는 4개의 노선이 있다. 천부-추산-평리-현포-태하-학포-구암-남양-통구미-간령-사동-도동-저동-내수전을 잇는 노선, 천부-나리분지 노선, 천부-죽암-석포-선창-섬목 노선 그
2011.06.24 09:23:00
같은 삶이건만 끝이 왜 이리 다른가?
[꽃산행 꽃글·5] 울릉도는 대단하다
프레시안 인문학습원에서 주최하는 울릉도학교 봄꽃 트래킹에 신청을 하였다. 울릉도도 울릉도였지만 꽃에 꽂히게 되면서 이 학교에서 내건 교훈에 마음이 그만 쏠렸기 때문이다. "보석 같은 섬에, 화려한 꽃들의 향연." 손꼽아 소풍을 기다리듯 며칠을 보낸 뒤 관광버스와
2011.06.17 09:59:00
시인이자 식물학자였던 그 산의 친구여!
[꽃산행 꽃글·4] 허물어져가는 산소 앞의 할미꽃 앞에서
어느 시인의 산문을 보니 그이도 어디서 전해들은 것이라며 이런 문장을 적어놓았다. 꽃이 아름다운 건 땅에서 이만치 떨어져서 피어 있기 때문이라고. 수학적 모델을 이용하여 이렇게 한 겹 더 말할 수도 있겠다. 산은 땅을 x축으로, 나를 y축으로 하는 좌표 공간이다. 그
2011.06.10 08: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