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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멈췄다. 그 날 바로 여기에서"
[RevoluSong] 엄보컬·김선수의 <멈춰버린 시간>
몇 개의 문장들을 썼다가 지운다. 무어라 말해야 좋을까? 용산에 대해서, 전자상가가 있는 용산이 아니라 지난 1월 20일 이후의 용산에 대해서, 그러니까 아직도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는 용산에 대해서, 국무총리가 왔다 갔으나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용산에 대해서,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2009.12.15 16:02:00
"당신만 잘살면 답니까? 그럼 우린 물만 먹고 삽니까?"
[RevoluSong] 더 콰이엇 등의〈People's Radio〉
여기 젊은 MC들이 외친다. 혼란의 시대, 가짜 친서민 정책과 부자들의 감세에 대해, 8조원을 쏟아붓는 4대강 사업과 허울뿐인 민주주의에 대해, 그리고 거꾸로 간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현실의 어이없음에 대해 이들은 쉴 새 없이 지껄이고 떠들며 낱낱이 비판하고 분개하
2009.12.10 15:30:00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단 믿음, 의심한 적은 없어"
[RevoluSong] 게이트 플라워즈의 <후퇴>
어떤 이들은 지난 해의 촛불을 아름답고 즐거운 저항의 순간으로만 기억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물대포가 등장하고 여름을 맞으면서부터 촛불은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아득함을 견디는 장기전이 되었다. 한두번 촛불을 들었던 이들에게는 촛불이 즐거운 난장일 수 있을지
2009.12.08 15:51:00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
[RevoluSong] 3호선 버터플라이의 <깊은 밤 안개 속>
어둠 속에 오래 있어본 사람은 안다. 어둠은 빛이 없는 순간이 아니라 어둠이라는 빛이 넘치는 빛을 대신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어둠이 증명하는 것은 빛의 부재가 아니라 대기와 대지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빛이다. 사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어두운 밤, 자신이 가
2009.12.03 08:23:00
"얼어붙은 도시의 끝에 나 눈 감고 살리라"
[RevoluSong] 스파이키 브랫츠의 <얼어붙은 도시>
무심코 이 기사를 클릭한 당신, 어쩌면 예고도 없이 덮쳐오는 쌩쌩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코 볼륨을 낮추지는 마시길. 이것은 펑크, Revolusong에서 발표되는 곡들 가운데 유일한 펑크, 활동을 시작한지 7년 된 조선펑크밴드 스파이키 브랫츠의
2009.12.01 11:03:00
"춤추는 방망이 뒤에 숨어 웃는 자들"
[RevoluSong] '날'의 <냉동 고양이>
고양이 한 마리가 울고 있다. 깊어가는 밤, 새벽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음에도 눈 감지 않고 더욱 하얗게 눈을 밝히며 울고 있다. 지금은 사방에 쥐떼들 흉흉한 때,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두고 보자고, 다들 어서 일어나라고 채근하듯 고양이가 울고 있다. 밴드
2009.11.26 13:37:00
"학교보다 커서 학교에 들어가지 않는…"
[RevoluSong] 김목인의 <큰 선생님>
세상을 본격적으로 달리 보기 시작했던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였다. 함께 문학동아리를 꾸렸던 선배가 건네준 김남주의 <나의 칼 나의 피>와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나니 학교 밖 세상은 더 이상 나몰라라 해도 좋을 외계가 아니라 거대한
2009.11.24 11:30:00
"가슴 아픈 너를 대신할 노래, 멀리 퍼지길"
[RevoluSong] 나비맛의 <수줍은 노래>
밴드 나비맛의 <수줍은 노래>는 자신의 꿈과 생활을 위해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노래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든, 자신의 생활을 위해 버티고 있든 삶은 그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은 산행과도 같은 것.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2009.11.19 10:56:00
"나는야, 파이터! 파이터! 파이터!"
[RevoluSong] 꽃다지의 <파이터>
대한민국은 경쟁 사회 아니 전쟁사회다. 승자독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대한민국처럼 강력한 지배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사회가 또 어디 있을까? 어린 시절에는 좋은 성적을 위해 친구들과 경쟁하고 사회에서는 더 많은 월급을 위해 동료들과 경쟁하고 가정을 꾸린 뒤에는
2009.11.17 08:16:00
"방관자가 되지 말아요. 가슴으로 얘기해요"
[RevoluSong] 이디 라마의 <착한 내 파랑새>
이디 라마는 현재 제주도에서 활동중인 뮤지션 이익성의 솔로 프로젝트 이름이다. 그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Blue Ocean Studio의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서울로 돌아와 한동안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는 노브레인과 린애,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카프카 앨범
2009.11.12 1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