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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 회고-文酒 40년<32> 에필로그
술 마시는 것도 문화다
나는 요즘 한 가지 자그마한 운동이라면 운동을 펴고 있다. 술 마실 일이 있으면 가급적 빈대떡집으로 가는 운동이다. 광화문 근처에, 대학을 갓 나온 월급쟁이 초년 때부터 즐겨 다니던 빈대떡집 거리가 있다. 그후로도 가끔 들러 빈대떡 맛을 즐겼는데 요즘은 부쩍 자주 가
남재희 전 언론인ㆍ국회의원
2002.05.11 10:02: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31> 현대의 황진이들-8
당대의 여왕봉 전옥숙 회장
한때 마르크시즘을 갖고 고민했던, 그리고 벗어난 사람들이 인간의 깊이가 있고 인생의 멋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깊이나 멋이 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내가 잘 아는 주변의 인물들 가운데 이영근(李榮根)씨와 이병
2002.05.04 09:23: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30>현대의 황진이들-7
月田 그림의 여인같은 신수정씨
종로구청앞에, 그러니까 전날의 수송초등학교 앞에, ‘장원’이라는 유명한 한정식집이 있었다. 마침 위치도 중앙청과 가깝고(과천 청사가 생기기 전이다) 국회(조선일보 옆에 있었다)나 신문사들과도 가까워 질이 좋은 손님들이 많이 모였다. 한옥을 잇대어 사들여 연결했기
2002.04.27 10:08: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9>현대의 황진이들-6
대학물에 총명했던 채기정 여사
대학‘물’을 먹었다고 한다. 이 ‘물’을 먹었다는 말이 새삼 뜻있게 생각된다. 대학을 다녔다는 것은 거기서 공부하였다는 뜻만 아니다. 대학에서 동료들과 어울렸고 그 분위기를 맛보았다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이 동료 또는 친구(peer)와의 어울림을 사
2002.04.20 10:12: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8>현대의 황진이들-5
논설위원들을 잘 다룬 최경자씨
무교동의 체육회관 옆골목을 지나다보니 조그마한 맥주집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재미있게도 ‘자자’. 카운터와 간이 테이블 둘을 포함하여 10명쯤이면 꽉찰 그런 미니 비어홀이다. 주인은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결혼생활 1,2년에 이혼한 최경자씨. 무로한 시
2002.04.13 09:53: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7>현대의 황진이들-4
‘낭만’과 ‘사슴’의 상징 미스 리
서울에서 지식산업에 종사하는 샐러리맨 치고 맥주홀 ‘낭만’이나, ‘사슴’을 모른다면 좀 뒤 떨어졌다 할 만했다. 농협 서울지부 건너편의 뒷골목(그러니까 서린동일 것이다)에서 ‘낭만’이 번창할 때 언론인, 문인, 예술인, 교수, 법조인, 정치인들이 항상 가득 메웠었
2002.04.06 09:56: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6>현대의 황진이들-3
일본에서 날린 영화배우 출신 최지희씨
나림(那林) 이병주(李炳注) 소설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머리를 잘 써서 북한산 도봉산 입구에 나림의 어록비를 세우는 데 성공하였다. 나림의 기념물인데 북한산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나림의 글 가운데 북한산 예찬론이 있어 그 어록비를 세운다는 명분
2002.03.29 09:44: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5>현대의 황진이들-2
살롱계의 입지전적 여걸 정복순
관철동 31빌딩 뒤쪽에 「반줄」이라는 곳이 있다. 지하는 젊은이를 위한 장소고, 1층은 중년 이상을 위한 양주대폿집, 2층은 양식부, 3·4층은 고급살롱이라는 완전히 복합적 사교장이다. 드 주인이 정복순씨, 집자체의 소유권까지 모든 것의 주인이다. 옥호를
2002.03.22 10:37: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4>현대의 황진이들1
살롱계의 여왕으로 군림한 김봉숙 여사
江西文學 제 6호에 文酒 40年-試論을 기고했더니 반응이 괜찮은 듯 속편을 써달란다. 그때는 남성사회를 중심으로 썼으니까 이번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해 보는 것도 뜻이 있을 것 같다. 인생이나 사회의 선명한 단면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여성과
2002.03.16 10:14: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23>장기표와 권영길
어느덧 후배들에게 술 사주는 나이
사람들은 나에게 선배 운이 좋다고 말한다. 그 동안 훌륭한 선배들을 만나 총애를 받고 술을 함께 하면서 교훈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이제 그런 선배들은 몇 분 남고는 거의 고인이 되었다. 이제 내가 후배들을 아낄 차례이다. 내 식으로 값싼 대폿집에서 술 마시는
2002.03.13 10: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