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9월 09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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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수
지하철이 덮칠 때, 그는 '레고 블록'이었다
[기고] 열차 유지·보수, 운영 기관이 관리해야 하는 이유
지난 29일 토요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던 29세의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강남역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스크린도어 정비 업체 노동자는 홀로 스크린도어 안쪽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선로나 이와 관계된 시설물의 정비나 보수는 열차 운행이 모두 끝난 심야 시간에 이루어지는 게 원칙이다. 다만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끈질긴 박근혜, 철도 민영화에 또 한걸음 더!
[기고] 국토부는 왜 철도 관제권을 회수하는가?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위탁 관리하고 있던 철도 관제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관리하는 '국가종합철도관제센터'를 신설해 철도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맡고 있는 관제 센터에서 항공기의 계기 비행 장치와 비슷한 KTX의 열차 자동 제어 장치가 원인도 모른 채 꺼졌다고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열차 종착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55> '진격의 거인' 철도를 회상하다
먼저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에 함께 탑승해주셨던 프레시안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어쩌다 철도 이야기에 대한 연재를 시작해 2년 3개월을 넘게 달렸다.(☞관련 기사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모아 보기) 이 연재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다. 2012년 겨울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프레시안 기자와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가벼운 반주가 몇
철도 민영화, 지금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기고] 인천공항철도 지분 팔면 민영화 끝!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27일 '공공 기관 3대 분야 기능 조정 추진 방안'(SOC, 농림·수산, 문화·예술 분야)을 내놓았다. 정부는 기능 조정이라 이름 붙여 마치 불합리한 것을 재정립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갖췄지만, 그 내용은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정부의 발표에 포함된 철도의 기능 조정 내용은 그동안 국토교통부가 줄기차게 추진해오
자전거족이여, 도로를 점령하라!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54> 자동차를 몰아내자
자전거는 황제부터 꼬마들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동 수단이 되었다. 러시아의 차르 니콜라이 2세는 경호원들의 땀을 뻘뻘 흘리게 한 열혈 라이더이기도 했다. 차르 같은 전제군주에 대항한 사회주의자들도 자전거를 선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국 버밍햄의 사회주의 단체 클라리온(Clarion)은 노동계급 회원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권장했다. 이 단체가 만든 클럽의
여자는 왜 치마를 벗고 레깅스를 입었나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53>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탈것
이번 연재는 독자들에 대한 퀴즈 문제로 시작 하겠다.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탈 것은 무엇일까? 이 연재 코너가 철도를 주제로 하기에 아마도 정답은 철도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철도는 2위다. 그렇다면 영예의 1위는 어떤 것일 까? 두구두구두구두구….바로 자전거다. 그렇다면 이 순위는 누가 정한 것일까? 유엔 국제환경자문기구나 국내외 자전거
[발굴] 기무사 쫓기던 학생의 '철도死', 목격자는 있다!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52> 박태순 의문사, 처음 공개되는 이야기
2011년 9월 7일 오후, 나는 서울시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법정 동관 562호에서 열린 재판정 증인석에 섰다. 이 재판의 피고는 대한민국이었다. 피고석 맞은 편엔 대한민국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을 대신한 변호인단이 원고로 섰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2년 전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코너의 연재를 시작할 때
서울시민 버린 이승만, 돌아와서는 사죄 대신 '학살'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 <51> 북한군의 '철도복구대'
인민군의 저돌적인 남진과 달리 하늘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북한의 도시는 미(美) 극동 공군의 지배 아래 들어간다. 북한의 수도 평양을 비롯해 남포, 해주, 함흥 등 군사적, 산업적 주요 도시는 미 공군의 공습을 전쟁 내내 감수해야 했다. 이런 도시 중에서도 원산은 가장 끔찍한 공격을 받은 도시였다. 원산은 북한 동부 최
비극의 땅 노근리의 평화공원이 섬뜩한 이유는?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50> 한국전쟁, 2차 줄행랑 친 이승만
고위 각료 및 정부 핵심 인사들은 귀중품과 현금, 고가의 가구까지 챙겨서 서울 엑소더스에 나섰다. 군 역시 서울을 포기하고 육군본부를 한강 남쪽 시흥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채병덕 총참모장은 군의 서울 철수를 비밀에 부치도록 명령했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가만히 있으라는 정부의 말을 믿었던 대다수의 서울 시민들은 6월 27일 오전 6시 라디오 뉴스
'1호 피난민' 이승만, 서울시민엔 "가만히 있으라"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49> 한국전쟁, 이승만 실어나르던 철도
1945년 조선 해방 이후 한반도는 국제 정치공학의 복잡한 함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반도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해결책이 보이기는커녕 새로운 문제들이 덧씌워졌다. 남북분단은 양측의 주류로 등장한 권력의 이데올로기가 대립되면서 고착화됐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의 세계 지형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이었다.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러시아의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