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1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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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의 일상, 광화문의 아주 '평범한' 오후
[포토스케치] 1600명대 기록한 4차 대유행의 거리 풍경
코로나는 일상이 됐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확진자 수로는 유례없는 고점을 지나고 있지만 이미 네번째 대유행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몇 주 이어지면 잦아들 것이라는 생각이 보통이다. 지금껏 그랬다. 그러는 사이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가 됐다. 거리에서 공포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현실에 대한 적응이든
최형락 기자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시작점에서 본 풍경
[포토스케치] 코로나, '어김없고 알 수 없는'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 1275명, 9일 1316명으로 이틀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대유행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4단계로 상향됐다. 12일부터 2주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백신 1차 접종률은 30퍼센트를 갓 넘긴 상태다. 4차 대유행을 보며 스치는 생각들이 있다. 하나는
인간은 바다를 상대로 전쟁하듯 어획하고 있다
[포토스케치] 땡볕 아래 얼음 물고기
인간은 바다를 상대로 전쟁하듯 어획하고 있다. 촘촘한 쌍끌이그물은 어린 물고기까지 남기지 않는다. 대규모 기업형 어업은 바다에 무자비하다. 전 세계 어획량의 3분의 1이 필요 이상으로 잡힌다는 연구결과가 있을만큼 남획은 심각하다. 남획은 경쟁으로 이어진다. 더 싼 임금에 더 긴 노동을 필요로하고, 취약한 계층이 저임금 고강도, 반인권 노동에 시달린다. 전쟁
"예수가 오늘날 온다면 어디로 갈까?"
[포토스케치]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2년 정직, 이동환 목사의 천막에서
그는 2019년 8월 인천 퀴어축제에서 다른 두 목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기도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 기도가 문제가 됐다. 그가 속한 교단은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았다. '동성애대책위원회'까지 두고 있었고, 2015년에는 재판법에 '동성애 처벌법(3조 8항)'을 만들기도했다. 종교 재판이 열렸다. 2020년 10월 그에게 목사 자격
시계밥 주러, 아픈 당신을 찾아갑니다...양창모 의사 방문진료팀의 하루
[포토스케치] 춘천의 실험... 방문진료가 전국에서 시행된다면?
멈춘 시계에 밥을 주고 목마른 개의 물그릇에 물을 채워주는 일... 높은 문턱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부실한 난간과 미끄러운 바닥을 살피는 일... 보이지 않는 글씨를 읽어주고,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골라주고, 끼니를 어떻게 챙길지 같이 고민하는 일... 사정을 듣고 그 마음에 공감하는 일... 어느 의료진의 얘기다. 춘천 소양호 일대의 30개 마을에
"포스코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공모자가 되지 않도록..."
[포토스케치] '미얀마에서 온 편지, 한국에서 보내는 편지'
"승리할 때까지 우리의 피를 바람에 날려보내자... 해방을 갈망하는 이를 죽일 수 있어도 해방을 죽일 수 없는 법... 혁명가를 죽일 수 있어도 혁명을 죽일 수 없는 법...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를 죽일 수 있어도 자유를 죽일 수 없는 법... 우리의 피눈물을 바쳤는데 미련 같은 게 뭐가 남겠는가... 저 앞에 봄이 보인다" 미얀마 한 시인이 보내온 편
노량진 회 먹으러 가던 육교 위엔 2년째 푸른 천막들이
[포토스케치]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논란,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갈등이 시작된 것은 2015년부터다. 신시장은 상인들이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다. 좁고 사방이 막혀 있어 바람이 통하지 않았다. 차량을 이용할 수도 없어 수산물의 이동이 어렵고 경매도 몹시 불편한 구조였다. 임대료는 몇 배 비쌌다. 상인들은 입주를 거부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얘기다. 현대화 사업으로 세워진 신시장이 상인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지어져 입주 거
"기후위기 손쓸 시간 6년 7개월 남았다"
[포토스케치] 석탄화력발전소 계속 짓는 정부와 한 청년의 단식
'카본 버짓(Carbon Budget)'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말로는 '탄소 예산' 혹은 '잔여 탄소배출총량'으로 번역한다. 지구의 평균 온도를 1.5℃ 상승시킬 이산화탄소량에서 우리가 배출한 탄소량을 빼고 남은 한계 배출 허용량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도입한 개념으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프랑스
어느 장애 청년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1년
[포토스케치] "장애인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여겨지는 사회..."
1994년생 김재순 씨는 지적장애가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다 2018년 2월부터 광주광역시의 한 폐기물재활용처리업체에서 일했다. 일이 힘들어 1년여만에 퇴사했지만 장애인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3개월 뒤에 같은 회사에 재입사했다. 그리고 10개월 뒤인 지난해 5월 22일 그는 폐합성수지 분쇄 작업을 하다 파쇄기에 빨려들어가
"코로나 이전으로? 우리는 돌아가지 않겠다"
[포토스케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20%는 장애인이다. 한국의 장애인 비율이 5%인 점을 볼 때 사망률이 매우 높다. 시설 격리와 코호트 격리가 주된 요인이다. 감염자가 발생하면 시설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가 집중된다 . 집단 격리의 취약성이 드러났지만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다. 집단 수용의 대안이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