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25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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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밖에서 영화를 생각하다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기계에 편입되지 않은 자연형 인간으로만 구성된 조직의 운명은 앞길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영화계가 그토록 스크린 쿼터에 매달리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충분히 헐리우드와 같은 고성능 기계가 되지 못했고, 그래서 국가와 제도라는 확실한 기계의 힘이 아직은 더 필요
황두진 건축가
거대 복합 기획, <다빈치 코드>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김기덕의 도시, 사마리아의 공간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사마리아
김기덕은 <사마리아>에서 극히 일상적인 도시의 풍경을 배경으로 삼는다. <사마리아>가 그리는 '충격적 사건'들이 관객에게 더욱 충격적이고 가학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영화의 배경이 철저히 일상적이고 평범하다는 데 있다.
역치의 영화 <사랑니>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사랑니
내가 가만히 있어도 나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를 찾는 수동적 관객이라면 <사랑니>는 편한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영화를 뜯어보면서 만든 사람의 입장, 혹은 주인공들의 입장을 생각하다보면 서서히 <사랑니>만의 매력이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사랑니>는 무엇보
역사에서 개인에게 주어진 일은 어디까지일까?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청연
<청연>을 결코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박경원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개인적 노력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수많은 외부적 제약에 굴복하면서, 인간이 자기의 뜻을 접거나 아니면 강요된 방향을 마지못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상투적인 것들의 공허함, 혹은 진실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어바웃 슈미트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어바웃 슈미트>는 여러 번 볼 필요가 있는 영화다. 그 감동은 보는 사람의 나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마도 한창 나이의 젊은이라면 이 영화가 그리 대수롭지 않을지 모른다. 오히려 같은 잭 니콜슨 주연의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혹은 <사랑할 때
〈왕의 남자〉의 종영, 건축가에게 남겨진 일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왕의 남자>가 상영 112일 만에 극장에서 철수했다. 이제야 이 영화와 관련된 글을 쓰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우선 시류에 대한 약간의 저항심리가 있기도 하거니와, 어떤 종류의 이야기들은 좀 차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내가 하는
<살인의 추억>의 농촌, 그 비일상성
지난 4월 2일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그 얼마 전인 3월 25일에는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또한 공소시효가 만료되었다. 한 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두 개의 사건이 이렇게 거의 동시에 영구미제로 남겨지게 되는 것이 우연이라고 하기엔 참
<모던 타임즈>의 공간, 그 通時性
[황두진의 영화기행]
<모던 타임즈>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영화사의 기념비적 작품이지만, 내 주변의 건축가들을 보면 같은 흑백영화 중에서는 독일 감독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에 더 관심이 있는 듯 하다. 비쥬얼로만 보면 <메트로폴리스>가 훨씬 상상력을 자극한다. 록 그룹 퀸의 <라디오
농밀함이 뚝뚝 떨어지는 공간, 〈화양연화〉
[건축가 황두진의 영화기행]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는 작지만 그 안에 무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그런 공간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