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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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1976’/8월 18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84>
최근 들어 ‘판문점’은 정겨운 말이 됐다. 그곳을 통해 남북으로 왕래하면서 판문점은 분단의 장벽에서 유일한 숨구멍처럼 비친다. 그래서 언젠가 장벽이 열릴 때는 지퍼의 손잡이부분처럼 그곳부터 열릴 것만 같다. 여기에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던 무렵에 영화 ‘JSA’가
양 평 언론인
서진 룸살롱에서/8월 14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83>
1986년 오늘 밤 10시 강남 역삼동 서진 룸살롱에서 일어난 조폭들의 집단 살인사건은 여러 가지로 놀라웠다. 폭력배들이 술집에서 싸움을 벌이는 것이야 그들의 전공이지만 그러면서도 살인까지는 이르지 않는 것도 전문가인 그들의 장기 같은 것이었는데 회칼로 4명이나 난
人民 그리고 人口/8월 13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82>
중국의 1가구 1자녀 운동이 다소 누그러질 기미다. 무서운 인구증가율이 대도시에서는 떨어지고 있어서다. 대만의 일간지 중국시보가 지난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의 경우 조건에 따라 1가구 2자녀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조건이란 자녀가 질병이나 사고로
美西전쟁-태평양을 건넌 미국/8월 12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81>
쿠바의 독립혁명을 둘러싸고 일어난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미서전쟁)이 1898년 오늘 스페인의 패배로 끝난다. 이에 따라 12월 10일 파리에서 열린 평화회담 결과 스페인은 전쟁배상금으로 미국에 푸에리토리코와 괌을 할양하는 한편 필리핀도 2000만 달러를 받고 미국에 넘기
吉川英治에서 황석영까지/8월 11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80>
1892년 오늘 태어난 일본 작가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라면 대부분은 검객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를 떠올린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더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작품은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39년부터 1943년까지 그가 집필한 ‘삼국지’다. 그것을 간접적으
‘특검 공화국’/8월 8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9>
1974년 오늘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것은 놀라웠다. 실은 그의 재선운동을 돕던 공화당 당원들이 72년 6월 17일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침투해 도청장치 등을 설치하려던 사건이 적발돼 언론이 떠들썩한 것도 놀라웠다.당시 한국의
마타 하리/8월 7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8>
1876년 오늘 네델란드에서 태어난 마르가레타 젤레는 평범한 여자아이 이름이다. 그러나 1917년 그가 프랑스에서 총살형을 당할 때 지닌 이름 ‘마타 하리’는 여간첩을 뜻하는 보통 명사로 살아 요긴하게 쓰인다. 요란한 여자 간첩사건이 생길 때마다 신문들은 고민할 것 없
히로시마의 하늘과 땅에서/8월 6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7>
1945년 오늘 아침 8시 10분경 히로시마의 초등학교 1학년인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는 학교를 가고 있었다. 그 때 1-2㎞ 떨어진 상공에서 굉음이 들린 정황은 잘 알려져 있다. 미공군의 B-29 폭격기가 ‘리틀 보이’(꼬마)라는 원폭을 투하한 것이다.그래서 집으로 온 나
美ㆍ越의 ‘20년 후’/8월 5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6>
1995년 미국과 베트남이 외교관계 수립협정을 체결한 것은 왠지 오 헨리의 단편 소설 ‘20년 후’를 떠올리게 했다. 다정했던 두 친구가 20년 뒤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뒤 약속대로 만나게 되나 한 친구가 다른 한 친구 때문에 쇠고랑을 차게 되는 이야기다. 그 20년
전장에서 만난 ‘동무’들/8월 4일
梁平의 '그 해 오늘은' <75>
1914년 오늘 영국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게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제1차 대전이 일어난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이 전쟁을 ‘제국주의 전쟁’이라며 반대해 온 독일 사회민주당이 바로 이날 정부의 전쟁노력을 적극 지지하기로 하고 군사예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