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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게
[문학의 현장]
소녀상에게 거기 있지?너, 거기 있지?그래, 나도 여기 있어.나 여기 있으나 너 거기 있으나너와 나는 여기 거기 다 있어.너는 거기에서 나를 느끼고나는 여기에서 너를 느끼지.내 맘 보이지?네 맘도 보여.나는 너에게 너이고너는 나에게 나야.나눌래야 나눠지지 않아.너 거기 있으니 나 거기 있고나 여기 있어 너 여기 있지.안 보인다고 안 들린다고거기 네가 없는
정우영 시인
2016.07.28 05:55:57
보이지 않는 재갈들
[문학의 현장] 어둠을 밝힌 사람들에게 깨끗한 새벽 빛을 안긴다
보이지 않는 재갈들 땡 아홉시 시보가 떨어지기 무섭게쏟아지는 푸른집 소식을 담기에튀비 화면은 언제나 모자란다채 활짝 피지 못한 사백열여섯 송이 꽃들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쇳덩이를 베고차가운 맹골수도에 잠든 모습한 자락이라도 마이크로 옮기려 해도앵무새의 말들 불쑥 끼어들어오리무중 주워들을 수 없다강남 룸살롱의 음탕만 도도리표를 단 채며칠째 미궁을 들락거리고 있
박몽구 시인
2016.07.21 14:33:03
딸꾹질55
[문학의 현장] 과제
딸꾹질 55-과제 영화 "나쁜 나라" 메인 예고편을 보는데250개의 빈 책상이 놓인 교실 칠판마다과제가 붙었다. 꼭,돌아오기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운간절한 저 독백꼭,돌아오기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든지 600일 나쁜 나라에풀리지 않는 과제가 있다 시작메모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9분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 맹골수도(孟骨水道)에서 세월호
김명 시인
2016.07.13 16:09:09
기적을 울려라
[문학의 현장] 세월호 2주기 추모
기적을 울려라 줄을 올려라멈춰선 대한민국이 항해할 수 있도록 닻줄을 올려라 바다 밑 잠든 생명이 귀항할 수 있도록최후까지 닻줄을 올려라파도보다 큰 통증이 몰려와도 물러서지 말고 올려라소매를 걷어 붙이고 눈물을 끌어 올려라 4월 16일 세월은 더 이상 항해하지 않는다멈춰버린 대한민국의 기적(汽笛)을 울려라지금 올리지 않으면 더 깊은 곳으로 침몰한다바닷물에 녹
이진욱 시인
2016.07.06 17:46:44
푸른바다거북
[문학의 현장] 세월호 2주기 버스킹 광화문 낭송시
푸른바다거북 이거 봐, 배가 많이 기울었어!괜찮아, 괜찮아!(이러다가 우리 죽는 거 아냐?)괜찮아, 괜찮아!(엄마한테 전화해야 돼. 전화를 받질 않네.)야, 이거 동영상 찍어 보내!(밖으로 나가야 되는 거 아냐?)가만 있으래잖아, 움직이면 위험하다고!(그래놓고 지들끼리만 나가는 거 아냐?)그럴지도 몰라!(아니야, 경찰이 우리를 구해주러 올 거야)와아, 헬기
임성용 시인
2016.06.30 09:34:09
진혼의 노래, 초혼의 노래
한국작가회의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유성기업 등 사회 현안에 주목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자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들을 주제로 하는 시를 프레시안에 보내왔다. 프레시안은 매주 한 편씩 이들의 시를, 그리고 시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 글을 올린다. 진혼의 노래, 초혼의 노래 차고 빠른 물살의 4월 바닷속으로 다시는 돌아올
임동확 시인
2016.06.23 07:06:25
시든 국화의 비가(悲歌)
[문학의 현장] 고(故) 한광호 열사의 전언
한국작가회의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유성기업 등 사회 현안에 주목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자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들을 주제로 하는 시를 프레시안에 보내왔다. 프레시안은 매주 한 편씩 이들의 시를, 그리고 시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 글을 올린다. 시든 국화의 비가(悲歌) 기도가 막혀서 숨을 쉴 수가 없었네. 그 기도를
유순예 시인
2016.06.18 07:14:59
시간은 다시 계절을 부려놓았다
[문학의 현장] 그때 우리는 유성에 서 있었다
한국작가회의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유성기업 등 사회 현안에 주목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자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들을 주제로 하는 시를 프레시안에 보내왔다. 프레시안은 매주 한 편씩 이들의 시를, 그리고 시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 글을 올린다. 시간은 다시 계절을 부려놓았다 * 그때 우리는 유성에 서 있었다
김자흔 시인
2016.06.08 17:35:14
떳떳한 삶을 위하여
[문학의 현장] 고(故) 한광호 열사를 기리며
한국작가회의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 유성기업 등 사회 현안에 주목한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자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들을 주제로 하는 시를 프레시안에 보내왔다. 프레시안은 매주 한 편씩 이들의 시를, 그리고 시를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 글을 올린다. 떳떳한 삶을 위하여- 故 한광호 열사를 기리며 장벽 앞에서 우리, 뜨거운
김채운 시인
2016.06.01 14: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