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스크’ 여파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복합카지노 리조트를 자랑하며 지난달 20일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개장특수’는커녕 카지노 영업장이 한산한 탓에 1700여 임직원들이 노심초사한 분위기다.
이런 사태가 수개월 계속되면 영업장 축소와 감원 등 특단의 대책강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져 업계가 초비상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지난 4월 매출액이 387억 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0억 8100만원에 비해 3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또 그랜드레저코리아(세븐럭 카지노)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253억 원과 175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3%, 34.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랜드레저코리아의 경우 중국 경제보복에 이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여파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여파가 계속되자 파라다이스는 지난 11일 박병룡 파라다이스 사장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파라다이스는 ‘중국 리스크’ 위기극복을 위해 카지노 사업부문에 정통한 박 사장을 파라다이스와 파라다이스세가사미의 대표이사를 겸직토록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보복 여파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지난달까지 외국인 전용카지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제보복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못하면 업계는 상반기 중에 감원과 영업장 축소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 것”이라며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피해규모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에 업계의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황금연휴를 노려 지난 4월 20일 개장을 서두른 것이 중국 경제보복 때문에 충격이 큰 것 같다”며 “중국과 협상이 시작되면 중국리스크는 가까운 장래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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