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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호황…‘도박 선호 유전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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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카지노 호황…‘도박 선호 유전자 탓?’

중국인·화교·대륙·섬나라 국민성

‘아시아권 카지노 급성장은 도박 좋아하는 유전자 때문’

세계 카지노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아시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마카오 카지노시장이 급팽창한 이후 최근 10여 년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한민국 등 동남아시아가 카지노의 블랙홀로 급부상했다.

▲마카오 반도. ⓒ프레시안

이처럼 동남아시아가 세계 최고의 카지노 시장으로 등극한 것은 도박을 유난히 좋아하는 ‘유전자’를 가진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세계 최고의 카지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마카오의 경이적인 실적을 올려주는 고객들은 연간 3200만에 달하는 관광객의 90% 이상이 중국인(홍콩, 대만 포함)이라는 사실이다.

또 단 두 곳의 카지노에서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싱가포르, 단 한 곳의 카지노를 가진 말레이시아(5조 매출), 16개 카지노를 가진 필리핀(3조 2200억 매출)도 경제권은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다.

‘화교화인(華僑華人)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화교인구 6000만 가운데 동남아에 거주하는 화교가 약 73.5%(4264만)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화교의 경제력의 척도는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의 국가에서 여지없이 증명되고 있다.

2016년 화교화인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화상 500대 기업 중 3분의 1이 동남아시아에 분포한다. 또 화교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동남아지역 주식시장 상장사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화교 중에서도 동남아 화교가 경제력과 정치력 등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조부,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의 남편, 림곡동 겐팅 그룹 창업주 등은 모두 화교다.

특히 태국의회는 70%를 중국계로 채워져 있다.

동남아 화교들의 특징은 중국 광동성 등 바닷가출신이 많아 호탕하고 모험과 도박을 즐기는 성품으로 유명하다. 도박을 즐기는 유전자가 유난히 강하다는 것이다.

돈 많은 화교들이 짜릿한 승부를 즐기기 위해 가까운 카지노를 찾는 것은 불문가지다.

싱가포르가 카지노리조트를 통해 쉽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근 국가에 거주하는 화교들을 노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지노들이 연중 성업 중이고 큰 손 고객의 대부분은 화교나 중국인들로 채워지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카지노. ⓒ프레시안

지난해부터 마카오와 대한민국을 찾던 두커(원정도박 중국인)들이 대거 말레이시아 리조트월드 겐팅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통계자료 이를 뒷받침 한다.

지난 3월 16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중국인들의 말레이시아 비행기 편 예약은 전년대비 72%나 급증했다.

말레이시아 메이은행 등 업계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배치 여파로 중국인들의 한국행이 좌절되는 바람에 올 들어 한국대신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섬나라 사람들도 중국인 못지않게 모험과 함께 도박을 유난히 즐기는 유전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 때문에 전후 60년 이상 카지노를 허가하지 않고 파친코만 허용했다.

일본의 파친코산업은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인구감소와 사행성 사업의 규제강화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침체기에 빠졌다.

통계에 따르면 1999년 28조4000억 엔이었던 파친코 시장규모는 2014년 23조3000억 엔, 2016년 19조 엔으로 감소했다. 이용객도 같은 기간 1860만에서 1070만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일본 생산성본부가 레저백서에서 1995년 파친코 이용객수 2900만 통계를 비교하면 3분의 1로 줄어든 것처럼 파친코는 이제 일본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베 정부가 파친코 대안으로 복합카지노리조트(IR)를 선택한 것도 시대적 배경이다.

일본인들의 도박을 유난히 좋아하는 유전자도 중요하지만 일본 주변에는 역시 도박 유전자가 뛰어난 대한민국, 중국, 동남아 화교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카지노기업들이 일본 IR사업 진출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어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카지노 외에도 일찍이 닭싸움, 돈 내기 스포츠 경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국민성이 일본 못지않은 나라로 알려졌다.

또 반도국가인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도박을 즐기는 습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은 서울과 부산에 오픈카지노 조건을 내걸고 수년 전부터 대한민국 지방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경우 지난 3월 15일부터 3년간 한시적인 조건으로 중산층 이상 내국인이 카지노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나짱 휴양지에 대규모 IR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동남아 카지노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도박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많다는 학설이 있지만 사실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아무래도 중국인과 섬나라 국민들의 승부사 기질은 알아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의 2016년 카지노 매출은 55조 원 규모이지만 오는 2020년 일본 카지노가 가세하면 80조 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리조트월드 겐팅. ⓒ프레시안

유난히 도박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많다는 아시아 주요 국가의 인구는 중국 13억 6000만, 대만 2346만, 홍콩 720만, 싱가포르 578만, 일본 1억 2670만, 필리핀 1억 262만, 인도네시아 2억5831만, 태국 6820만, 베트남 9526만, 대한민국 5171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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