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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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가면 '표현의 자유' 찾아올까? 진짜 '적'과 싸워라!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마지막회] 방통위라는 '바지 사장'의 검열
근대 민주국가에서 검열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 없이는 민주주의란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검열 금지는 대체로 사전 검열의 금지를 뜻한다. 특정한 의견이 발표되기도 전에 차단되어버린다면 담론장의 다양성과 건강성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한만수 동국대학교 교수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나요?!"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몸의 통제를 통한 검열
몇 년 전 원로 교수와 밥을 먹는 자리가 있었다. "한 선생은 젓가락질을 왜 그렇게 이상하게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는 끝내 내 가정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암시로 이어졌다. 잠자코 웃으며 들어 넘기다 넌지시 반격을 가했다. "선생님 말씀을 듣다 보니, 푸코가 말했던 규율
파워 트위터러 공지영의 '오보', 어떻게 봐야할까?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SNS와 '정보 홍수' 시대의 검열
백화점에서 너무 많은 상품 앞에 서면 선택이 막연해진다. 그때 판매원은 이렇게 말하기 십상이다. "요즘 이 제품이 제일 잘 나가요." 십중팔구는 그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베스트셀러 선정의 위력은 책에서 시작되었지만 영화 패션 등 모든 상품에서 적용되고 있다. 어디
'근로자'란 이름의 불편한 진실!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금지어는 누가, 왜 만드는가
우리는 "미국 들어간다"는 말을 자주 쓴다. 미국 교포들이야 당연히 그렇게 말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예컨대 유학생이나 '기러기 아빠'들도 그런 식으로 말하는 버릇이 있다. 미국 들어간다고? 씁쓸하다. 이 말은 '내지/외지'라는 식민지 시기
<한겨레>가 <조선>처럼 두꺼워졌으면 좋겠다고?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신문의 증면과 국가-자본 검열
요즘 신문들은 잡지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두껍다. 전단지까지 끼워져 있어 중량감을 더한다.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신문의 무게만큼 마음이 무겁다. 지구는 점점 푸름을 잃어간다는데, 그 때문에 기상이변이 반복된다는데 이렇게 종이를 낭비해도 되나 싶다. 그러니 쓸데
'잘 살기' 위해 삼성 눈치 보고, MB를 믿었나요?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삼성'이 지배하는 담론장
1923년 3월 히틀러는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한다. "우리는 미국의 파시즘 지도자 하인리히 포드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얼마 전 그의 유대인 배격론이 번역 출판됐는데 독일에서도 벌써 수백만 명이 그 책을 돌려가며 읽었습니다." '하인리히 포드'란 헨리 포드의
주인공 살리고 죽이는 수용자의 힘? 아니, 검열!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예술의 전위성과 수용자의 검열
토마스 하디의 <테스>는 검열에 의해 누더기가 된 작품이다. 출판이 거부될 때마다 하디는 여러 번 고쳐 써야 했고 그래서 정확한 원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니 원본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유력한 하나는 이런 것이다. 즉 테스는
MB가 <두 개의 문>을 본다면?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자본의 영화 검열과 소셜 펀딩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1906)은 시카고의 쇠고기 공장을 무대로 삼고 있다. 죽은 쥐가 그대로 쇠고기 통조림에 들어가는 등 위생은 엉망이지만 자본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장시간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언제 잘릴지 몰랐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묵묵히 시
이명박, 이토 히로부미의 부활?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굴욕과 망신의 역사, 교과서 검열
대한제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1900년대 초반 애국 계몽 운동이 일어난다. 그 일환으로 신식 학교 세우기도 활발했다. 국난의 원인은 과학과 이성의 발전에 뒤진 탓이라고 생각한 조선인들은 전통적 서당을 버리고 신식 교육 진흥에 나섰다. 통감부의 초대 통감이었던
'김일성 만세!' '박정희 만세!'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김일성 만세'와 국가보안법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