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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爯(칭)/桼(칠)/黍(서)/南(남)/兩(량)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1>
稱(칭)의 발음기호로 쓰이는 爯(칭/승)의 옛 모습이 <그림 1>이다. 아래는 冓(구)자에서 낯을 익혔던 冉(염)이다. 윗부분은 손의 모습인 爪(조)여서, '연인' 아닌 '戀魚(연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대신 사
이재황 고전문화연구가
承(승)/用(용)/庚(경)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0>
'받들다'인 承(승)은 두 손(廾)으로 사람(卩)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는 글자다. <그림 1>이 바로 그 모습이다. 이 그림은 承의 본래자라는 氶이고 거기에 手(수)를 더한 것이 承이라는 설명이지만, 承의 가운데 부분이 手자와 닮아
玆(현)/辡(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0>
'關聯(관련)'이라는 단어가 있다. 여기에 나오는 關은 본래 문의 '빗장'이라는 뜻이지만 '관계되다' 같은 뜻으로도 옮겨져 쓰이고, 聯은 '이어지다'로 쓰인다. 그런데 이 두 글자에 똑같은 요소가 들어 있음이 눈길을 끈다. 이 부분은 지금
光(광)과 先(선)과 央(앙)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9>
'빛'의 뜻인 光(광)도 상형자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빛'을 어떻게 그려? 놀랄 필요는 없다. 빛 자체를 그린 게 아니라 등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것이란다. 옛날엔 하인이 등불을 머리 위에 받쳐 들고 있었다고 한다. 光자의 아래 부
兄(형)과 祝(축)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8>
손위 형제를 나타내는 兄(형)자도 비교적 일치된 유래설을 갖고 있는 글자다. 아래 儿은 '사람'의 모습을 그린 人(인)자의 변형이고 윗부분은 '입'을 나타내는 口(구)자다. 옛 글자꼴을 보면 사람이 口자 형태를 머리에 얹고 있는 모습이다(<그림 1
未(미)와 呆(매)와 某(모)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7>
지난 회에 잠깐 언급했듯이 '아니다'인 未(미) 역시 木(목)자에 획을 하나 더해 만든 지사자로 설명된다. 本(본)·朱(주)·末(말)은 각기 다른 부분에 지사부호인 점을 찍어 그 부분을 나타내는 말로 만들어졌는데, 未는 어떤 의미였을까? 지사부호가 들어간 위치
朱(주)와 主(주)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6>
나무를 상형한 木(목)자에 획이 하나 더해져 만들어진 글자가 여럿 있다. 本(본)·末(말)·未(미) 등이 그렇고, 朱(주)도 마찬가지다. 朱는 지금 글자꼴로는 木에 두 획이 추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한 획이 추가된 글자였는데 모양이 변한 것이다. 이들 글자에서 추가된
臣(신)과 身(신)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5>
임금 앞에 신하가 서 있다. 임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불경스런 행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그러나 땅바닥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고개를 수그린 채 눈은 임금 쪽을 향하고 있다. 이렇게 치켜 뜬 눈의 모습을 그렸다는 글자가 臣(신)이다.
刃(인)과 亡(망)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4>
刀(도)는 칼을 그린 글자라고 한다. 모양이 조금 변하긴 했지만, 옛 글자꼴을 보면 손잡이까지 달린 칼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이 글자에 지사부호를 더해 만들었다는 글자가 '칼날'인 刃(인)과 '죽다'인 亡(망)이다. 刃은 칼(刀)의 날 부분에
王(왕)과 皇(황)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3>
'임금'을 뜻하는 王(왕)의 초기 형태(<그림 1>)는 立(립)자(<그림 2>)와 비슷하다. 大와 一을 합친 듯한 모습이어서, 초기에는 갑골문을 해석하면서 立자와 王자를 혼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습이 王자로 확인되자 임금이란 땅(一) 위에 선 사람(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