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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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미국을 버리고 중국을 선택하다!
[동아시아를 묻다] 새 정치의 현장,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전위다. 서부 개척은 프런티어 정신의 정수이다. 태평양 전쟁,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은 캘리포니아 번영의 물적 토대였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군산 복합체는 장기 호황을 누렸다. 떳떳치 못한 구석만 있는 것도 아니다. 화창한 기후와 쾌적한 환경
이병한 UCLA 한국학센터 연구원
한문 버린 대한민국, 천 년의 유산을 잃다
[동아시아를 묻다] 개화(開化)와 심화(深化)
베트남어는 묘하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 어려운 것은 어순이 다른 탓이다. 형용사가 명사 뒤에 자리한다. 머릿속으로 한 차례 순서를 바꾼 다음에야 입술이 떨어진다. 성조는 또 여섯이나 되어서 혀 놀림은 난처하다. 그러면서도 쉽다. 문법은 단순하고, 어휘는
동아시아 문제아 일본, 이대로 몰락하나?
[동아시아를 묻다] 악우(惡友) : 천년의 유산
자민당이 압승했다. 작년 중의원에 이어, 이제 참의원까지 탈환했다. 양원 석권으로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평화헌법 개정, 전후 체제 탈각이라는 아베의 숙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리멸렬한 야권을 감안하자면, 어떤 임계점을 돌파했음
한국의 진보는 왜 '중국'을 외면하는가?
[동아시아를 묻다] '중화'와 '진보'
<역사비평> 2013년 여름호를 읽었다. 인화성이 강한 글이 한 편 실렸다. 김희교의 '<역사 비평>과 한국의 중국 담론의 진로'이다. 한국 학계는 근엄하다. 실명을 거론하여 비판하고 치열한 대화를 나누는 문화가 영글지 않았다. 자칫 본인만 매장되기 십
지금은 타고르에 답할 때 "남아시아를 보라!"
[동아시아를 묻다] 서천(西天) : 아힘사와 대동
5월 19일 리커창 총리가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다. 총리 취임 이래 첫 순방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취임 직후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시진핑-리커창 체제 하 중국의 외교 방침을 짐작해볼 수 있다.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맞서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
진짜 '문화의 용광로'는 미국 아닌 중화다
[동아시아를 묻다] 신장(新彊) : 두 개의 하늘
오랜만에 서역을 간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이다. 서역과 북방은 흉노 이래 중원의 위상과 정체성을 규정짓는 중차대한 역할을 했다. 몽골, 티베트, 신장은 소수 민족 문제를 넘어서 중국이라는 제국의 존재 형식을 결정짓는 핵심 현장이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2009년
한국, '중국의 멘토'로 세계를 호령하자!
[동아시아를 묻다] 동방 사상과 지구 이론
아시아학회 마지막 편이다. '중국 사상과 지구 이론'이라는 회의가 있었다. 중국 사상으로 세계를 재건해 보자는 취지이다. 담대하고 도전적인 발상이다. 장소도 가장 너른 곳이었다. 그런데도 빈자리가 없었다. 비단 '중국의 부상' 때문만도 아니다. 참가자
태평양 생존 게임! 美를 버리고 中을 따르라!
[동아시아를 묻다] 태평양 : 리오리엔트(ReOrient)
AAS 두 번째 편이다. 아시아학의 박람회 장에서 '아시아학'을 부정하는 회의가 열렸다. 동아시아학과 미국학의 분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환태평양학'을 제창한 것이다. 참여자들의 면면은 제법 익숙하다. 사카이 나오키, 다카시 후지타니의 저작은 국내에도
제2차 한국전쟁 막는 길은 '중국화'뿐이다!
[동아시아를 묻다] 기우뚱한 분단 체제
33월 말 샌디에이고에 다녀왔다. 아시아학회(Association of Asian Studies) 총회 참석차였다. 매년 한 차례, 3박 4일간 열리는 아시아학의 박람회 격이다. 앞으로 몇 차례 이 학회에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연재로 풀어볼까 싶다. 먼저 분단 체제론이다. 2011년 캘리포니아
박정희-김일성의 동아시아, 이제는 버리자!
[동아시아를 묻다] 1894 : 동학과 서학
새해 첫 달, 서울에 다녀왔다. 1년 반 만이었다. 대선 직후라 울적한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날씨 또한 혹한이었다. 그럼에도 미처 주목하지 못한 경사도 있었다. 지난해, 고등학교 (선택 과목) 교과서로 <동아시아사>가 발간된 것이다. 마침내 세계사와 국사의 기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