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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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과 숙종의 로맨스, 이래도 아름답니?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알고도 가는 길, 그 네 번째
(☞바로 가기 : 알고도 가는 길 ③ 여색에 빠진 왕, 하늘은 홍수로 답했다!)알고도 가는 길, 그 네 번째숙종은 타당한 명분도 없이 후궁 장 씨를 숙원(淑媛)으로 삼고 숙원방(淑媛房)에 사패 노비(賜牌奴婢) 100명을 나누어 주었다.그것도 모자라 가을이 되면 농지 150결(結)을 떼어주기로 했다. 결(結)이란, 농지의 수확량을 기준으로 한 토지 단위이다.
오항녕 전주대학교 교수
여색에 빠진 왕, 하늘은 홍수로 답했다!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알고도 가는 길, 그 세 번째
☞전회 바로 가기 : 알고도 가는 길 ②아들 낳은 미녀를 총애한 그 왕의 속내는?후궁 장 씨를 위해 별당을 짓다가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내 스스로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 비판을 모면하는 한편, 뒤로는 별당 공사를 계속했던 숙종.김수항이 23세 때 본 둘째 아들로, 대사성이었던 김창협은 숙종의 그런 행태에 대해 "스스로는 속이고 남을 속이는 일"이라고
아들 낳은 미녀를 총애한 그 왕의 속내는?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알고도 가는 길 ②
☞전회 바로 가기 : 알고도 가는 길 ①스승에게 죽음 명한 숙종, 그 가슴 아픈 사연은?숙종, 아들을 보다숙종 14년(1688년) 10월 27일, 왕자가 태어났다. 조선의 19대 왕, 숙종. 현종 2년(1661년)에 태어난 숙종은 29살이 다 되도록 아들이 없었다. 15세 전후에 혼인하였던 당시로서는 심각한 사태였다. 숙종은 인경왕후(仁敬王后) 김 씨를 1
스승에게 죽음 명한 숙종, 그 가슴 아픈 사연은?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알고도 가는 길 ①
☞'응답하라, 1689!' 프롤로그 바로 가기 : 장희빈이 죽인 남자, 부활한다! 세상에는 몰라서 당하는 일도 있지만, 뭔 일이 날지 알고도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한다. 어쩔 수 없는 길마저도 자신의 선택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 1629~1689), 그 사람이 그러했다.
장희빈이 죽인 남자, 부활한다!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프롤로그
조선의 힘(역사비평사 펴냄)의 저자, 전주대학교의 오항녕 교수가 조선 시대 한복판을 산 이들에 관한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응답하라, 1689!-시대를 업고 산 대제학 이야기'는 효종, 현종, 숙종 연간에 살았던 학자이자 관료인 문곡 김수항(1629~1689)을 통해 그 시대의 현재적 의미를 밝혀줄 것입니다. 편집자1. 재미재미라는 것이 '낯설면서도 내
공무원 '철밥통', 조선 선비에겐 안 통했다!
[프레시안 books] 알렉산더 우드사이드의 <잃어버린 근대성들>
"기존의 지적 관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진입 전략이 필요하다. 자본주의자들 및 그들과 연계된 산업과 과학 부분만이 근대성의 유일한 창출자라고 보는 식의, 실질적으로 또는 암묵적으로 세계사를 자본주의의 역사로만 축소시키는 접근 방식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제대로 된 진입 전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근대성'의 영역에서 전통을 제외시키고,
벌거숭이 임금님, 그 이후! '광해'의 가면을 벗기자!
[진실을 찾아서]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서평에 답하다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너머북스 펴냄)을 쓰면서 한스 안데르센의 벌거숭이 임금님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엇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렸군요.간단히 상기해보겠습니다. 어느 날 왕에게 두 명의 재봉사가 찾아와 훌륭한 옷을 지어주겠다고 하였으나 이들이 지어준 옷은 이른바 '나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고, 착한 사람들의 눈에만 보이는 옷'이었지요
'철인왕' 꿈꾼 정조, 그 불편한 진실은?
[프레시안 books] 김태완의 <경연, 왕의 공부>
1얼핏 보면 경연(經筵)은 이상한 제도이다. 왕은 배우고 신하들은 가르친다. 성현(聖賢)이라고 부르는 옛 철학자, 역사가들의 고전(古典)을 함께 읽는다. 그러면서 토론한다. 정책도 끼어들고, 현안도 끼어든다.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국부론이나 자본론, 순수이성비판이나 로마제국쇠망사 등을 읽으면서 국정을 논하는 자리였다. 먹고 살
공자도 놀랄 '민생 살리기'…누가 '조선의 힘'을 비웃나?
[프레시안 books] 이정철의 <대동법 : 조선 최고의 개혁>
새로운 언어의 획득나는 이정철의 대동법(역사비평사 펴냄)에서 두 가지 희망, 역사학의 새로운 현실을 발견했다.그 하나는 저자가 조선 시대를 자기 문제의식을 수립하고 설명하고 결론 내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민과 밀착되면서도 소화된 언어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과학 담론에 기대고 사료 얼마를 덧붙여 입론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고민을 밀고
조선, 차라리 빨리 망했다면? '亡國 콤플렉스'에 하이킥!
[프레시안 books] 김기협의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건강한 사람도 죽는다"그런데 그렇게 제대로 된 나라가 왜 망했어?"얼마 전 평자(評者)가 조선의 힘(역사비평사 펴냄)이란 책을 냈을 때, 어떤 선배가 던진 질문이었다. 조선의 힘은 대중서의 성격을 지향했지만, 평자의 연구 노트이기도 하다. 아마 그 책에 기존의 견해와는 다른 접근이나 관점, 해석이 많았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을 것이다. 질문의 행간에서 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