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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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이 있으면 태어나는 이도 있으리라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눈 속에서도 꽃은 피나니 ②
☞연재 지난 회 바로 가기 : 눈 속에서 꽃은 피나니 ①배우고 살던 곳5세에 어머니를 잃은 문곡은 8살에 외할머니 정씨의 손에서 자랐다. 외삼촌인 김천석(金天錫)이 홍산(鴻山) 현감으로 나가면서 같이 따라갔다고 한다. 홍산은 부여군 홍산면이다. 문곡은 글을 정씨에게서 배웠는데, 자애로운 외할머니의 가르침 덕분인지 정씨가 먼저 잠든 뒤에도 문곡은 홀로 늦게까
오항녕 전주대학교 교수
'용감한 형제', 2013년에도 나올까요?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눈 속에서도 꽃은 피나니 ①
인사동에서 나다문곡 김수항의 어린 시절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문곡의 둘째 아들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에 따르면, 문곡은 기사년(1629, 인조7) 8월 1일 사시(巳時 오전9시~11시)에 경성(京城 한양) 대사동(大寺洞)에 있는 외갓집에서 태어났다. 정묘호란 2년 뒤의 일이었다. 대사동은 '큰 절', 그러니까 원각사(圓覺寺)가 있었던 지금의 인사동
인조가 광해군보다 무능했다고? 역사는 다르게 말한다!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⑥
☞전체 연재 :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2.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⑥가깝고도 먼 사람들종종 역사에는 어려운 운명을 보여주는 인물이 있는데, 문곡 김수항도 그런 경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할아버지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이모부는 유자신(柳自新, 1533~1612)이었고, 광해군의 부인, 즉 왕비 유씨는 청음의 이종 4촌 누이였다. 그
'고구려 타령' 좀 그만! 조선은 충분히 강했다!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⑤
☞전체 연재 :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예전 중·고등학교에는 '시련과 극복'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입에 발린 상투어로 '숱한 외침을 극복하면서 면면이 이어온 민족의 역사'를 운운할 때마다 나는 '시련과 극복' 과목을 떠올린다. 마침 광해군-인조 시대를 다루다보니 또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서, 시대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
<최종병기 활>이 놓쳤던 광해군의 앞잡이!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④
☞연재 지난회 바로 가기 :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③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④비록 자강(自强)만 도모하는 자라고 하더라도 또한 반드시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나라를 풍족하게 한 이후에야 인심을 결속시킬 수 있고, 인심을 결속시킨 후에야 외적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백성이 굶주리고 노약자가 골짜기에서 죽어 나뒹굴면서 나라를 강고하게 하고 외침(外侵)을
광해군이 두 번이나 내친 충신, 결국…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③
☞연재 지난회 바로 가기 :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②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③지방관을 전전하던 청음이 다시 조정으로 돌아온 것은 광해군 즉위년(1608) 11월이었다. 청음이 사가독서(賜暇讀書) 대상자로 뽑혔던 것이다. 사가독서는 주로 홍문관 관원을 대상으로 책만 보면서[讀書]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賜暇] 제도이다. 김상헌을 비롯
역사 '왜곡' 자료마저 보존해야 하는 이유!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②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② :시대의 아픔, 좌절, 희망 그리고 기상-할아버지 청음 김상헌의 발자취(☞연재 지난회 바로 가기 :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①)문곡 김수항의 문집인 문곡집의 맨 처음에 실린 시(詩)가 청나라 심양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있던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읊은 내용이었음을 지난번에 말하고 나왔다. 문곡 평생 할아버지 청음 김상헌은
'국사'·'세계사'? 전부 알 필요 없다!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①
상처를 입고 다스리던 시절 ①(☞연재 지난회 바로 가기 : 알고도 가는 길 ⑥)못 외우겠어요!역사 공부를 좋아하는 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지만, 고민은 역시 '역사' 하면, 머리가 아픈 분들에게 쏠리게 마련이다. '역사'에 고개를 젓는 이유는 대부분 '머리가 아파서'다. 외울 것이 많다는 것이다. 관직, 이름, 연도 등등. 공감한다. 역사 공부를 업으로 삼고
장희빈과 장길산, '눈 먼 사랑'의 결과!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알고도 가는 길, 그 여섯 번째
(☞전회 바로 가기 : 알고도 가는 길 ⑤ 장희빈 택한 숙종, 조선의 앞길을 바꿨다!)알고도 가는 길⑥ 눈 먼 사랑에 멍 드는 민생 : 장길산이 등장한 이유여양부원군 민유중(閔維重). 우리에겐 인현왕후의 친정아버지로만 알려져 있지 그가 숙종 초반 군사와 경제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했다는 사실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는 병조판서로 있다가 임금의 장인이 되면서
장희빈 택한 숙종, 조선의 앞길을 바꿨다!
[오항녕의 '응답하라, 1689!'] 알고도 가는 길, 그 다섯 번째
(☞전 회 바로 가기 : 알고도 가는 길 ④ 장옥정과 숙종의 로맨스, 이래도 아름답니?)인현왕후의 폐위에 반대했던 박태보는 장희빈과 자신에 대한 비판에 화가 치민 숙종의 혹독한 형신(刑訊 고문하며 심문함)에도 불구하고 시종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도리어 자백을 강요하는 승지에게 "나는 죽어도 충신이 되겠지만, 너는 나라의 도적이고 더러운 귀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