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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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한복판에서 다시, 아침을 생각한다"
[RevoluSong] 바드(Bard)의 <아침이 오면>
희망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한때는 희망이 어딘가에 반드시 있어 절대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 절대적 존재라고 생각했다. 지금 현실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할 때, 지금은 잘 안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잘 될 거라고 믿는 낙관, 그 낙관의 신념이 바로 희망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너무 많은 '허가'가 내 머리를 묶어놓았지"
[RevoluSong] 더 플라스틱 데이의 <It's A Government Land>
볼륨을 높여라. 대곡이다. 무려 10분 11초짜리 대곡이다. 한국 대중 음악에서 결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곡이다. 한국 대중 음악계에서, 한국 록음악 씬에서 가장 핫한 밴드 가운데 하나인 '더 플라스틱 데이(The Plastic Day)'의 곡이다. 오버그라운드의 음악들이
집도 희망도 허물어지는…끝나지 않는, '용산'의 소리
[RevoluSong] 박다함의 <기록 : 무허가 판잣집의 철거>
이게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괜찮은 신곡을 들어보려고 클릭했더니, 들리는 건 공사장의 삭막하고 귀 아픈 소음들. 서둘러 창을 닫아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겨우 3분, 음량을 조금만 낮추고 들어보자. 용산의 소리다. 2009년 1월 20일 사람이 여섯 명이
"아무도 모르게, 세상이 다 알게…노예가 돼 가는 우리"
[RevoluSong] 흐른의 <아무도 모르게(세상이 다 알게)>
버스를 타고 가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서글퍼질 때가 있다. 분명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세상은 왜 자꾸 더 안 좋아지는 것일까 싶기 때문이다. 이 가난한 사람들이 다 같이 가진 자들의 정치를 반대하고 가진 자들의
"그럴 줄 알고 있었지만 아차, 싶었어"
[RevoluSong] 하이미스터메모리의 <해가 사라지던 날>
이 노래 <해가 사라지던 날>을 처음 들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를 노래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해가 사라진 후 '개새끼들'이라고 어떤 무리들을 향해 강한 분노를 토해내는 목소리는 흡사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검찰에 대
"파라면 파고, 까라면 까고…몰라?"
[RevoluSong] 펑카프릭 부슷다의 <어린쥐 오르가즘>
굳이 가사는 적지 않기로 한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디밴드 펑카프릭 부슷다가 장난스럽게 던져놓은 저 말들은 가사라기보다는 농담, 농담이라기보다는 풍자, 풍자라기보다는 독설이다. 지금까지 'Revolusong' 코너를 통해 소개된 어떤 곡보다 우스꽝스
"조깅하는 사람들은 여기 사람 사는지도 몰라"
[RevoluSong] 소히의 <한강 송전탑 위엔 사람이 살았어>
10년 뒤 한국사회는 또다시 두 개의 국가로 나눠질지 모른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는 엄격한 계급사회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같은 인종적 특징을 타고 났을 뿐, 먹고 마시고 입고 살고 교육받고 놀고 즐기는 문화가 완전히 다른 한국 사회의 상위
"가려운 나의 심장에 너를 담아두고 보았어"
[RevoluSong] 스왈로우의 <자이언트>
역사는 거인들의 발걸음으로 더욱 또렷해진다. 우리 안의 가장 순결한 열정이며 가장 뜨거운 의지인 그들을 일러 우리는 위인이라고 부른다. 거인이 위대한 것은 그들이 의미있는 일을 해냈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들이 위대한 것은 그들이 오늘의 우리를 한결같이 거울처럼
"어긋난 계절 속, 행복에 젖은 왕의 노래는…"
[RevoluSong] 포니의 <아름다운 계절>
집권 이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처럼 신바람 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으리라. 새해 여러 일간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대부분 50%를 넘는 지지율을 자랑했다. 2008년 촛불집회 때 급락했던 지지율에 비하면 집권 3년차 대통령의 지지율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게
"핏빛 눈망울로 허공 속 당신을 그린다오"
[RevoluSong] 해민의 <망루 속 당신>
'용산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써야겠다. 지난 12월 30일 용산 참사 범대위와 재개발 조합측이 사과와 생계대책 마련 등을 중심으로 협상을 타결했지만 용산 참사의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수사 기록 3000쪽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