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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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 연봉제를 한국GM이 '손 본' 이유
[박점규의 동행]<27> 한국지엠 사무직, 15년 만에 연봉제 폐지 합의 의미
노동 소식이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노동조합의 사회적 힘이 미약하고 노동을 천대하는 나라에서 보수 언론의 '노조 때리기' 기사가 아니라 노사 간 합의가 신문 1면을 차지하는 일은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습니다.지난 4일 한국지엠 노사가 연봉제를 폐지하고 호봉제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한겨레와 경향신문 1면을 차지했습니다. '조중동'과 공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
삼성·현대차가 고용 늘렸다? "착시 효과"
[기고] 4년간 삼성 정규직 362명 ↓ 현대차 촉탁계약직 3200명 ↑
"100대 기업 고용증가, 절반은 삼성전자·현대車의 힘"(조선일보)"2013년 100대 기업 신규채용 절반 삼성전자 - 현대자동차가 책임져"(동아일보)7일 아침 신문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경기 침체에도 일자리를 크게 늘렸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언론들은 CEO스코어라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고용률(국내 상주 직원)
'김상곤 표 무상버스', 공영제 도입 없이는 반쪽짜리
[박점규의 동행]<26>준공영제는 버스업자에게 퍼주기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무상버스 논쟁이 뜨겁습니다. 혁신학교와 무상급식으로 유명해진 김상곤 교육감이 경기도 지사에 출마하면서 제기한 무상버스가 일거에 6.4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여당과 보수 신문들은 ‘나라 거덜 내는 공짜 버스, 경제 망치는 공짜 버스’라며 총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야당 내에서도 버스공영제라는 의제가 ‘공짜’ 논쟁으
죽었던 '정몽구 보호법', '이건희 보호법'으로 부활
[박점규의 동행]<25> 정규직 노조도 침묵할 때 아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김수억(38) 씨는 오는 4월 1일 공장으로 돌아갑니다. 2009년 1월 구속돼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공장을 떠난 지 5년 만입니다. 회사가 원직복직이라는 기아자동차 노사 간의 합의 사항을 어기고 다른 공장으로 발령 내지 않는다면, 그는 5년 만에 동료들 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그는 2003년 4월 13일 신성물류
정규직 비율 98.5%?…현대모비스의 뻔한 '거짓말'
[박점규의 동행]<24> 비정규직 규모 공개하기 운동 어때요?
여기 좋은 회사가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자동차 부품 생산 국내 1위, 세계 10위 회사입니다. 2013년 신입 사원 초임 연봉이 5900만 원으로 가장 높아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입니다.현대모비스는 첨단 과학 기술로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동행하고, 아이들에게 꿈을 만들어주는 회사입니다.
현대차보다 앞서던 이 중견 기업, 누가 망가뜨렸나
[박점규의 동행] <23> ‘힘내라, 이정훈! 힘내라, 민주노조’ 유성기업 희망버스
유성기업은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더와 같은 핵심 엔진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회사입니다. 아산과 영동에 공장을 두고 706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중견기업입니다.2012년 말 기준 매출액 2987억 원, 당기순이익 268억 원이고, 직원 평균 연봉이 6000만 원으로 대기업 부럽지 않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2004년 회사에 입사해 1
주가 폭등으로 잘나가던 그 사장은 왜 '야반도주' 했나
[기고] 21일 기륭전자 후원 주점…전국 막걸리 쌓아놓고 '야반연대'
한밤중에 사장이 몰래 도망간 텅 빈 사무실에서 날마다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1970년대나 있음 직한 '황당 사건'이 벌어졌지만 조합원들의 얼굴은 밝고 환하다. 전기가 끊겨 난방장치 하나 없이 새벽 추위를 보낸 조합원들이 감기몸살에 걸려 끙끙거리지만 표정은 여전히 생기발랄하다.지난해 12월 30일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 최동열 회장이 조합원들을 속이고 야
쌍용차 사과한 정몽준 진심일까
[기고] 2월 14일 분신 자결한 박일수 열사 10주기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지난 12일 “2600여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24명이 목숨을 잃은 쌍용차 사태에서 근로자와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새누리당은 대선 전에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이름 없는 수십만이 만든 '쌍용차 해고 무효' 드라마
[박점규의 동행] <22> "다음 과제는 정리해고제 폐지"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가 무효라고 판결하던 시간, 쌍용차 해고 노동자 김성진 씨(43)는 역사적인 판결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다 구속된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에게 법원의 판결 소식을 바로 알려주기 위해 선고 시간에 맞춰 서울구치소에서 면회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2심 선고를 앞두고 해고
재벌에게 악마의 무기 안겨준 국회와 법원
[박점규의 동행]<21> 수십억 손배액에 '설날 해고'까지 당한 정규직 사연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해고를 당한 노동자가 있습니다. 세계 5위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에서 19년째 일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지난달 29일, 동료들은 두둑한 명절 보너스를 받아 고향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엄길정 대의원(43)은 해고 인사 명령을 받았습니다.현대자동차는 ‘불법 집단 행동 및 형사 유죄 판결(업무 방해)’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