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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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키스만 남기고 떠난 90년대, 그리고 김종학
[모 피디의 그게 모!]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를 그리는 이유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 두 번의 입맞춤이 있다. 첫 번째는 91년의 일이다. 철조망을 사이에 둔 윤여옥과 최대치의 입맞춤. 일제시대, 관동군으로 뽑힌 최대치(최재성 분)는 버마로 떠나기 전, 정신대에 끌려온 윤여옥(채시라 분)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이별한다. 꼭 살아남
모 피디
'톱스타 A 임신, 헉!' 기사, 그 실체는…
[모 피디의 그게 모!] 드라마 홍보가 낚시질을 하는 이유
드라마 홍보는 민망하다. 홍보라는 게 선물을 포장하여 전달하는 일과 비슷해서 과하지 않게, 담백하게 포장하는 것이 좋다. 원칙적으로는. 하지만 홍보라는 게 어디 그런가. 경쟁작들에 뒤지지 않게, 눈에 띄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무리를 하게 마련이다. '톱스타 몰래
쓰러진 <텐아시아>의 오늘에 외로워진 이유
[모 피디의 그게 모!] 안목 있는 친구를 보내는 이의 황망함
<텐아시아>의 훌륭한 점은 그 안에서 보여준 균형 감각이었다. 지적 통찰에 골몰한 나머지 대중이 느낄 불편함을 무시하지 않았다. 비판의 날을 세우느라 제작자들의 서운함이나 억울함을 모른 척하지 않았다. 클릭 수에 신경 쓰느라 낚시용 홍보 기사로 지면을 채우지
<라이프 오브 파이>로 한국 정치를 읽다
[모 피디의 그게 모!] 그래도 상대는 호랑이가 아니다
*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만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뻥도 좀 적당해야지. <라이프 오브 파이>의 설정을 들은 직후의 생각이었다. 호랑이와 소년이 같이 바다 위에서 표류한다고? 호랑이랑 소년이 친구 되겠네? 호랑이가 심지어 은혜 갚을 기세야. 이죽이죽. 그런데
박근혜 지지율, '노인을 위하지 않는' 나라에 대한 복수
[모 피디의 그게 모!] 늙음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
가당키나 한 일인가. 모두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쯤 되면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가 되어버린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나 다른 선택은 가당치도 않다. 너무나 당연하게 박근혜는 아니어야 하고,
시크한 그녀와 된장 바른 그녀, 우리의 욕망은…
[모 피디의 그게 모!] 드라마와 패션잡지를 까지 마라
패션 잡지는 최신 욕망의 집합체다. 지난 계절의 유행이 지루해서 못 견디겠다는 듯한 말투와 함께 내 놓는 시크하고 힙한 옷들, 그리고 그 옷이 내포하는 쿨한 라이프 스타일.(꼭 이렇게 써야 한다. 비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써야만 전달되는 '시크'하고 '힙
장르의 삼종교배, <시저는 죽어야 한다>
[모 피디의 그게 모!] 부산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빛나는 순간
매년 바람이 선선해지면 부산 생각이 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는 또 어떤 영화가 우리를 매너리즘의 늪에서 구원해줄까. 영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게 그저 좋아서 모였으나 어느새 익숙해지고 지겨워져버린 우리들에게 누가 또 신선한 자극을 안겨줄까. 그렇게 부푼 기대
'90년대'를 소환한 연애편지, <응답하라 1997>
[모 피디의 그게 모!] <응답하라 1997>을 설명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
모 피디: 일단 박수부터 치고 시작합시다. <응답하라 1997>(이우정 극본, 신원호 연출, TVN)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성공한 좋은 작품입니다. 짝짝짝! 모 작가: 이거 왠지 지금부터 흠 잡기 위해 미리 포석을 까는 기분인데요?(웃음) Key word 1: 공감 모
꿈을 이루는 법에 대하여: <아내의 자격> & <추적자>
[모 피디의 그게 모!] 모 피디와 모 작가의 2012 드라마 잡담
모 피디: 아무리 생각해도 2012년은 드라마를 하기에 적절한 해는 아니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총선과 올립픽, 대선이 있는 해잖아요. 사람들이 굳이 드라마까지 볼 이유가 있을까, 이렇게 현실에서 긴장감 넘치는 이벤트들이 많은데? 모 작가: 물론 선거와 올림픽은 큰 이
<피나>, 3D 매체가 기거할 곳을 찾다
[모 피디의 그게 모!] 빔 벤더스, 피나를 돌려줘서 고마워요
3D는 매체가 아니라 효과였다. <아바타>에 대한 찬탄이 넘쳐날 때 든 의문. 과연 이것이 우리가 처음보는,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인가? 대전 엑스포에서였건 테마파크에서였건, 혹은 만화잡지 부록으로서건(93년 아이큐점프에서는 부록으로 입체 '드래곤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