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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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을 정말 아십니까?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평론가가 말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
2009년 여름, 난데없는 고대의 주문이 꿈틀거렸다. 걸그룹들의 각축장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가 'Abracadabra'로 맹활약했다. 보컬그룹으로 데뷔하여 (타이틀곡만은) 트렌디한 댄스그룹으로 변신한 브라운아이드걸스에 대적할 자는 거의 없었다. 물
나도원 대중음악평론가
플라스틱 피플, 도시 체류민의 시간여행기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플라스틱 피플 3집 [Snap] 리뷰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그 날의 바람과 냄새가 네모난 종이에서 흘러나온다. 종종 작은 물건이 기억과 상념이 쏟아져 나오는 구멍이 되곤 한다. 그건 지난여름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그마한 조개껍데기일 수도 있고 묵은 이야기가 잔뜩 쌓여있을 법한 헌책방 같은 공간일
서태지 vs 장기하 (下) 그들의 10가지 차이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서태지는 원인, 장기하는 결과
대형 vs 소형, 위로부터 vs 아래로부터, 영웅 vs 동네청년 불운하게도 두고두고 원성을 살 배역을 맡은 심사위원들이 배석한 TV프로그램에 정말 애들 같은 복장으로 '출현'했을 때만 해도 '서태지와 아이들'은 작은 신인이었다. 주연과 조연이 바뀌는 시
서태지 vs 장기하 (上) 그들은 닮았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높아지지 않았다. 높'여'졌다.
서태지의 새 앨범과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앨범 "서태지의 새 앨범이 차트를 점령했다. 팬들을 음반을 사려 긴 행렬을 만들고, 비평가와 기자들은 앞 다투어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성대한 환영기사를 다시 보긴 힘들어 보인다. 서태지의
기술 발전은 과연 음악을 소외시켰나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음악과 도구, 개입과 커넥팅
얼마 전 강연을 마치고 한국에선 음악잡지가 더 이상 가망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전형적인 형태로는 힘들다고 답했다. 음악의 향유 방식과 정보취득 수단이 달라졌고, 심지어 일상화된 영화를 다루는 잡지마저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데 '전형적인'이란 단서에
사라져가는 골목길, 노래가 쉴 곳을 잃어간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디자인 서울'서 '광화문 연가'가 나올 수 있을까
그 동네에서 피어난 노래들 "떠나보낸 사람에서 떠난 사람이 된 작곡가" 이영훈의 1주기를 맞아 <광화문 연가>(민음사 펴냄)가 출간되었다. 고인이 남긴 글과 노랫말로 채워진 이 종이뭉치는 "한 남자의 정답 없는 삶에 대한 고백이고 훌륭한 음악가의 해설이며 대
"목소리만으로 앨범을 채우고 싶었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몽환적 데뷔앨범 낸 '루네'와의 인터뷰
루네(Lune)는 말수가 적었다. '허클베리 핀'과 '스왈로우'에서 건반을 연주하며 뒤편에서 노래해온 루네가 솔로앨범 [Absinthe(압생트)](2009)와 함께 무대의 앞자리로 나섰다. 루네는 지난해에 '헬로루키'로 선발되어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했고
어느 음악프로그램의 이상한 돌려막기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윤도현에서 이하나로, 그리고 유희열로
부지런한 세상이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망스러운 소식들이 전해진다. 이제 암담한 뉴스를 접하는 일과는 '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의 문제가 되었다. 방송가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름은 아직 멀었는데 진행자 교체 등의 냉풍이 1년 내내 불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레이니선, 유행을 초월하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헤비뮤직의 두 가지 양상 <하>-레이니 선
5년 만이다. 체감시간은 더욱 길다. 지난 [Woman](2004)도 4년 만의 앨범이었고, 활동 역시 연속적이지 않았다. 5년 전에 김태진(기타)이 "제일 출연하고 싶었던 TV프로"라고 했던 '주택복권'이 '로또'에게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돌아가는 과녁으로 화살이
"거기 <누구 없소>? 이제 <일어나>!"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이젠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지난 3월 7일 오후, 용산참사 현장에서 대학생 네 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학생들은 소박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추모의 뜻을 표하고자 했다. 그래서 땅으로는 부족했는지 하늘의 소유권마저 주장할 태세로 솟아 오른 고층 건물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그 곳을 찾았다. 주민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