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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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한 때' 헤비메탈 팬이었죠?"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헤비뮤직의 두 가지 양상<상>-49몰핀즈
"나도 옛날엔 헤비메탈을 좋아했어요." 어떤 사람은 거나하게 나이에 취한 듯 측은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철 지난 옷을 입고 있어 부끄럽다는 투로 특정 장르의 사후경직을 단언하고, 멀쩡한 건물을 폐허로 묘사한 화가를 흉내냈다. 헤비한 음악이 죽었다
나도원 대중음악평론가
"빅뱅이 무수리인가요?"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관제동원-애국주의-대중예술인의 삼각퍼즐
옛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한 청기왓집 사람들다운 발상이다. '빅뱅' 등에게 '나라사랑 랩송'을 부르게 한다는 발상에서 관제동원에 대한 애틋한 향수가 풍겨 나온다. 상상하는 것 이상의 기상천외한 일들이 일상이 되어 이제 남산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난
'소녀시대'의 귀환, 소녀들의 '시대'는 계속될까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이제 '캐릭터'를 넘어서라"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떠난 적이 있었나 싶긴 하지만 [The First Mini Album]을 들고 브라운관에 생기를 채워 넣고 있다. 요란한 등장과 새침한 은둔을 오가며 단편적인 근황만 흘리는 신비주의의 시대는 지나갔다. 소녀시대가 보고 싶으면 리모컨을 들고 TV를 켠
"아, 대한민국…저들의 공화국"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참사에서 떠올린 여섯 노래
'오늘'에 이야기를 걸어오는 여섯 노래의 가사를 한 자씩 옮겨 적는다. 물론 모두 음악적으로도 의미 있는 곡들이며, 그것이 가사를 따로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어야 한다. 어떤 목적 없이 음악인의 내면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와 일반대중에게 수용된 '대
"원더걸스부터 언니네이발관까지…대중음악 부흥시대"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쾌도난마' 2008 대중음악
음악이 부활했다?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당대의 문화수준을 비춰내는 대중음악에서 어떤 조짐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변화는 예상보다 느리게, 혹은 훨씬 빠르게 온다. 물론 중요한 것은 외날썰매를 타고 있는가, 아니면 쌍날썰매를 타고 있는가이
"잊지 말아요, 작은 민들레처럼"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나윤선과 휘루 (下)
음악계에서도 해마다 연말이면 결산을 한다. 정성어린 노고가 담긴 수백 장의 음반들 사이에서 수십 장만 가려내는 작업에는 책임감 있는 노동과 뻔뻔한 즐거움이 함께 따른다. 실력파 음악인들의 작품 발표주기가 겹친 2007년에 수작들이 유난히 많았다면, 어느 정도 공백이
"그의 여행이 어디까지 갈진 아무도 모른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나윤선과 휘루 (上)
어긋나는 장면들이었다. 음악을 대할 때나 세상일을 바라볼 때 자주 마주해야 하는 어긋남과 엇갈림을 근래 소소한 사건들에서도 보았다. KBS가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폐지했다. 자의든 타의든 등을 떠미는 손은 분명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사고
"여긴 뭐만 하려고 하면!"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음악 모르는 정책, 정책 없는 음악
"여긴 뭐만 하려고 하면!" 영화 <고고70>에서 애써 마음을 다잡은 상규(조승우)가 노래연습을 시작하려는 순간, 등화관제 덕분에 불이 모두 나가버린다. 때맞춰 깜깜해진 서울을 내려다보며 옥상에서 내뱉는 탄식이다. 누가 눈여겨보았을까 싶을 짧고 비중 없는 대사지
"언제까지 '전국 대학생 노래자랑'만 할 건가"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여전히 씁쓸한 대학가요제
대학가요제가 방송 중인 저녁, 거리는 한산해진다. 이튿날 학교와 직장에선 대상곡이 좋았네, 은상곡이 더 좋았네 하며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게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이벤트이자 커다란 오디션 무대인 대학가요제를 통하여 새로운 스타와 히트곡이 탄생한다.
"대중음악도 '비즈니스 프렌들리'하면 된다?"
[대중음악의 오늘을 보는 시선 ⑫·끝]
계절을 바꾸는 바람이 분다. 음악계에도 예전과 다른 습기를 품은 바람이 일고 있다. 어느 예술인단체의 모임에서 한 연극평론가로부터 음악평론가로 살기엔 불운한 시절 같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불과 1년 몇 개월 전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꽤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