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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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아이의 입맛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텃밭 가꾸기, 입맛을 철들이다
"아빠, 상추하고 쑥갓하고 치커리 모두 함께 싸줄게요." 텃밭에서 뜯어온 채소와 동네 가게에서 사 온 삼겹살로 저녁을 먹다가, 난생처음 딸아이가 싸주는 쌈을 받아먹었습니다. 엄마에게 밀려 두 번째이긴 했지만 '아이가 벌써 이렇게 자랐나'하는 생각과 '나는 부모님께 쌈을 싸 드린 적이 있었던가'하는 생각이 순간 교차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쌈을 싸 주었다는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보기 좋은 몸'은 아파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미인'이라는 환상"
"요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음식도 더 잘 챙겨 먹는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안 좋아요." 어깨가 무거운지 목과 어깨를 돌리면서 들어오시는 이 분은 평소 예민한 신경과 위장 문제 때문에 종종 오곤 합니다. 전보다 체격이 조금 커진 듯 해서 물었더니, 왜소해 보이는 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얼마 전부터 체육관에 등록해서 트레이닝도 받고 식단도 조절하고 있다고 합
침 맞으면서도 스마트폰, 그러니 병 안 낫지!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단순한 몰입이 주는 선물
"목 뒤에서 삐~ 소리가 나는 증상 좀 잡아주세요. 치료를 받아도 왜 변화가 없어요?" 오늘도 어김없이 귀에서 이어폰을 빼면서 들어오시는 이 분은 왜 자기 증상이 낫질 않느냐면서도 잊을만 하면 한번 씩 옵니다. 올 때마다 검사를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데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그럼 저는 "요즘은 술 좀 줄이셨어요?" 묻는데, 그럴 때마다 그건 불가능한 이야
"예방접종, 아이에게 정말 도움 될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예방접종에 대한 단상
"아이가 얼마 전 예방주사를 맞고 몸에 좁쌀만한 붉은 반점이 올라와서 아직도 좀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홍삼을 먹여도 될까요? 지난겨울에 애 할머니가 먹이라고 사준게 있는데 홍삼도 누구한테나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해서 안 먹이고 있었거든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먹이는게 좋겠어요. 밀가루음식이나 기름에 튀기고 볶은 음식 그리고 자극적인 음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진짜 음식이 건강한 생명을 만든다
"묵은 음식 적게 드시고,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즐겨 드세요.""냉장고에서 꺼낸 것만 드시지 말고, 한두 가지라도 반찬을 꼭 새로 해서 드세요." 진료를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활력이 떨어진 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관계없이 잘 먹고, 조금 더 자고, 낮에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서 걸을 것을 당부합니다. 그럼
"중국산 한약재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한약재에 대한 단상
점심을 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앉아 살짝 나른한 기분으로 앉아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한의원이죠? 거기는 약을 지을 때 국산 유기농 한약재만 써서 짓나요?" 우리나라 한약재의 현황과 실제 제가 쓰고 있는 약재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 조금은 실망한 목소리로 "전에 다니던 곳은 그런 약재만 써서 짓는다고 했는데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삶까지 치료하는 의료, 그저 꿈일까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병보다 사람이다
아침에 나와서 진료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뭐 좀 물어볼 게 있다고 찾아온 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동네분들이 지나는 길에 이런 저런 사소한 것들을 물으러 오는 경우가 잦아서 그런 분이겠거니 하고 나갔는데, 낯선 중년 남성분입니다. 뭔가 조금 망설이는 표정이어서 안쪽으로 들어오시라 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병원 진료를 계속 받아 오다가 어느날
"흙 속 세균이 우릴 행복하게 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흙에서 건강을 만지다
꽃에 물을 주며-1932년 늦여름 한 번 더, 여름이 시들어 가기 전에우리는 정원을 보살펴야겠다.꽃에 물을 주어야겠다, 꽃은 벌써 지쳐,곧 시들어 버릴 것이다, 어쩌면 내일이라도. 한 번 더, 또다시 이 세계가미치광이가 되어 대포 소리 요란하게 울리기 전에우리는 몇 가지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며그들에게 노래를 불러줘야겠다. - 헤르만 헤세의 정원일의 즐거움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의 간을 맞추다
"병원에서 혈압이 조금 높다고 싱겁게 먹으래서 그렇게 했더니 당최 음식이 맛이 없어 죽겠어요. 국을 끓여도 심심하고, 나물을 무쳐도 맛이 안 나서 밥 먹기가 고역이네요. 애들 아빠는 병원밥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성화에요." 가끔 "부침개 부쳤으니 입이나 다시라"고 하시며 가져다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침을 맞다 말고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슬로우 푸드'같은 의학을 꿈꾸며…"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환자는 응급실에만 있지 않다"
"지난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일년이 넘게 일주일에 한번 이나 두 번씩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에게 늘 묻는 질문입니다. 그럼 이 분은 그 동안 생겼던 증상의 변화나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저는 몸 상태를 살피면서 식사나 수면과 같은 일상적인 부분과 증상과 유관한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들을 체크합니다. 심신의 상황도 많이 안정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