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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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유연함을 위해서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부드러움이 건강을 지킨다
"새벽에 산에 가서 운동하다 허리를 삐끗했어요.""팔 굽혀 펴기 몇 개 하고 났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깨가 안 올라가요." 봄이 되면서 운동하다 몸을 다친 분들이 종종 옵니다. 대부분 겨울 동안 몸무게도 늘고 운동도 안하다가 날이 좀 따뜻해지자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가 탈이 난 경우입니다. 이런 분들 중에는 시쳇말로 운동 좀 했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마음은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벌써 춘곤증에 시달리고 계신가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춘곤증을 다스리는 법
"요즘 들어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점심을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져서 힘들어요.""겨울에도 괜찮았는데, 감기에 걸린 후로 기침이 안 떨어지네요." 경칩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피로감이나 식욕저하 그리고 감기 등의 증상 등의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일종의 몸살을 앓은 것
"흑염소·오가피·홍삼·민들레…뭐가 제일 몸에 좋을까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식품 트렌드를 분석하다
"귀촌한 친구가 제가 맨날 골골하니까 염소를 달여서 보내서 왔는데 먹어도 될까요?""염소만 달이지는 않았을 테고, 뭘 넣고 달였다고 하세요?""그냥 몸에 좋다는 것들 넣고 달였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요.""염소는 몸이 차고 마른 사람에게 좋은데, 환자분은 상초에 화가 있고 갱년기 증후도 있으니 맞지 않을듯 하고, 지난번 따님이 몸도 차고 생리통도 있다고 했으
"왜 한겨울에 반팔이냐고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따뜻함이 병을 이긴다
"날씨도 추운데 왜 반팔 옷을 입고 계세요?""오늘 좀 춥긴 하네요. 그래도 저는 안에서 진료하고 있어서 괜찮습니다." 몸이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일 년 내내 반팔 가운을 입고 있는데, 겨울에는 나이 드신 환자분들이 종종 춥지 않냐고 물으십니다. 진료실 안에만 있어서 괜찮다고 하면, 젊어서 그런가 보다고들 하시지요. 그러면 웃으면서 그렇게 젊지도
"건강 위한 새해 다짐, '작심삼일' 되는 이유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설 연휴 휴진 공지를 인쇄해서 환자분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이면서 스스로가 시간의 흐름에 참 무뎌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이 언제부터인가 달력에 표시된 붉은 글씨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가 싶습니다. 일어나라고 간지럽히면 눈 감은 채 씩 웃으며 매일 매일이 재미있다는 딸아이와는 달리 제 시간은 조금 나이가 들어버린 듯 합니다. 우리나라
허준이 돌아오면, 초음파·엑스레이 쓸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단상
"오늘 아침에 계단 내려오다가 발목을 삐끗했어요.""일단 부종과 통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침치료를 하고, 어혈을 풀고 통증을 줄이는 약재가루를 드릴테니 저녁에 습포를 하고 주무세요. 내일 아침에 경과 봐서 통증이나 부종이 너무 심하고 딛기가 힘들면 경과 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치료를 하다 보면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나 이학적인 검사
"해독주스, 효과 봤다고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에 비법은 없다"
"원장님, 저 요즘 한달째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고 있는데요, 살도 많이 빠지고, 대변도 잘 나오고 몸이 좋아졌어요.""아침은 밥 대신 해독주스 만들어 먹고 있어요. 그게 밥보다 몸에 좋다고 해서요."세상이 독해져서 그런지, 독해야 성공한다는 시대적 사명감 때문에 사람들이 독해져서 인지는 몰라도 요즘은 해독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여러 매체에서도 만병통치약처럼
"의사가 다 해결해줄 수 있다고 아직도 믿으시나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며칠 전 아이와 게임을 하고 있는데 동기 형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몇 해 전 학회에서 한 번 보고 종종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나이가 들었구나 했는데, 느닷없는 연락이 온 것이지요. 이럴 때는 대부분 안 좋은 소식인 경우가 많은데 다행이 형의 목소리가 밝았습니다.이런 저런 안부를 묻고 식구들 이야기도 하다가 진료에 관한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었습니다
"미생 천 과장의 충고…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수승화강
술, 즐겁게 마셔라. 독이 된다. 수승화강(水昇火降) 이라고… 물을 올리고 불은 내려라. 차가움은 올리고 뜨거움은 내려라.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술은 열을 올리거든, 즐겁지 않은 기운으로 술을 마시면 뇌가 울어. 크게 울어. 그러다 후회가 쌓이게 되는 거야.- 미생 6권 중에서 웹툰과 단행본 모두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최근
"명의, 가능한 만나지 말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가끔 치료하고, 자주 도와주고, 언제나 위로한다"
"oo대병원 ooo 박사님 아시죠? 제가 그 분한테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약을 처방받고 있거든요.""oo 한의원에 다니며 한약을 먹고 있어요. 아시죠? 그 유명한 ooo 원장님."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본인이 다닌 병원의 의사 분을 아냐고 묻거나, 본인이 그 분야의 유명한 선생님한테 진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환자분들은 으레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