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01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라이스 美 국무장관…미소에 가려진 철권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12〉
2005년 하반기 미국 신문이나 한국 외신면을 보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가 잘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심심치 않게 실렸다. 라이스 미 국무를 비롯한 미국의 대외정책 담당자들이 마치 대화에 바탕한 유연외교를 펴는 양 쓰고 있다. 기사 제목도 "외교가 작동하고 있다" 또는 "라이스는 외교를 즐긴다"는 투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유럽 국가들의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프레시안 기획위원
전쟁 속의 여성…피해자와 가해자의 두 얼굴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11>
총력전을 펼치는 현대전쟁에서 전쟁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전선에 뛰어들거나 정보·군수·병참 등 2선 지원임무를 맡는다. 자폭테러의 행동대원으로 나서는 전투적 여성들도 있다. 지구촌의 여러 분쟁지역에서 여성은 성폭력의 피해자다. 그러나 이라크 주둔 미 여군, 그리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군사통치하는 이스라엘의 여군들에서 가해자의 모습이 보인다.
55분의 짧은 거리, 평양을 가다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10> '아리랑' 공연 참관기
우리 시대의 이름은 분단시대다. 한반도에서 남북으로 갈려진 분단시대를 60년이나 살아왔다. 분쟁지역에 취재를 가면 듣는 얘기가 있다."아니, 당신 나라가 자리한 한반도도 분쟁지역인데, 그곳은 어떤가요? 사람 살기에 안전한가요?"지구촌 분쟁지역 취재를 가서 흔히 듣는 거북스런 질문이다. "갈수록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대답하면, 으레 이어지는 질문이 "그렇
"혼란으로 미국의 이라크구도 깬다"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8> 이라크 저항세력의 투쟁전략
이라크 반미저항세력의 투쟁은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9월14일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들이 목표물을 향해 몰고 들어가 적어도 150명을 죽이고 230명쯤을 다치게 만들었다. 14일 하루 동안에 자살폭탄테러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된 차량만도 11대에 이른다. 이런 연쇄 자폭테러는 이라크 사태의 비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저항세력들은 어떤 전략 아래 그러한 극
"전세계 국방비 1조 달러…47%가 미국"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7>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발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구촌의 전쟁과 평화, 군사 관련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싱크 탱크다. SIPRI는 해마다 『군비ㆍ군축ㆍ국제안보 연감』을 발행해 왔다. 다음달인 9월에 발간될 2005년도 연감은 지구촌의 분쟁 현황과 국제사회의 평화유지 노력, 전세계 군비지출과 무기수출, 핵무기와 군축과 관련된 세부적인 현황들을 담고 있다.이
"이란 침공!" 외치는 유대인 네오콘들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5>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열리고 있다. 속셈이야 어떠하든, 미 부시행정부는 대화와 외교로써 북핵문제를 풀려는 자세다. 같은 핵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란에 대해 미국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 강경-온건 양론이 부딪치고 있다. 미 강경파들은 "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체제변혁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신보수주의(neocon) 강경파들과
성폭력은 인종청소의 한 수단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4>
전쟁 속에서 여성은 성폭력에 희생당하는 일이 잦다. 조직적인 인종청소(ethnic cleansing)의 한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10년 전인 1995년7월 세르비아계 무장세력은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지역에서 대량학살(genocide)을 벌이면서 그 지역 무슬림 여성들을 집단 강간했었다. 보스니아내전에서 모두 6만명의 여인들이 성폭력에 희생당했다.보스니
바람직한 국제관계를 위한 7가지 원리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3>
미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국제관계에서의 다자간 협력보다는 일방주의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제정치학자들의 모임인 '국제관계센터'(IRC)와 '외교정책초점'(FPIF)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톰 배리 IRC 소장을 비롯한 5인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의 원제목은 'A Global Good Neigh
10주년 맞은 스레브레니차 학살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2>
7월15일은 보스니아의 작은 도시 스레브레니차에서 집단학살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지 꼭 10년을 맞는 날이다. 나흘 앞서(7월11일) 1500명의 세르비아계 무장세력이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한 뒤부터 그곳은 공포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리고 그 나흘 뒤, 남자로서 16세 이상의 보스니아 무슬림(공식명칭은 '보스니악')들을 뺀, 3만명이 넘는 여자들과 노인
제2의 아부 그라이브 '관타나모'의 두 얼굴
[김재명의 월드 포커스] <1>
지난 1970년대 영국령 북아일랜드 알스터 지역에서는 삼엄하기로 악명 높은 임시수용소가 하나 있었다.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쟁취하려는 아이레공화군(IRA) 테러에 관련된 혐의자들을 가둬두는 수용소였다. 그곳에선 IRA 활동분자들이 길게는 2년 가까이 재판도 받지 않은 채 갇혀 지냈다. 수용소 안의 처우는 영국이 의회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