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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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강을 건너면"
김민웅의 세상읽기 〈218〉
" 최근에 발간된 고대 김용준 교수의 〈내가 본 함석헌〉을 읽어 내려가면서 생전에 뵈었던 함석헌 선생님의 모습이 깊이깊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이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함석헌 선생님의 젊은 시절 오산중학 교사 때의 사진이 실려 있어 그야말로 뚫어지라고 보았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이종범의 눈물"
김민웅의 세상읽기 〈217〉
미국의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가 마릴린 몬로와 결혼했을 때, 미국인들을 열광했습니다. 자신들의 영웅과 자신들의 연인이 하나가 된 것이 미국의 힘과 아름다움이 하나 된 것처럼 여겼던 셈이었습니다. 그만큼 야구는 미국인들에게 일종의 국가적 운동경기로 성장해왔습니다
"재주 믿고 까불면..."
김민웅의 세상읽기 〈216〉
돌에서 태어난 원숭이는 담력이 워낙 뛰어나 이내 원숭이 무리의 두목이 되었습니다. 이름 하여 "미후왕(美猴王)"이었습니다. 풀자면 "아름다운 원숭이 왕"이라는 뜻이었는데, "아름다운 원숭이"라, 좀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이것이 손오공(孫悟空)이 본래 스스로 자신
"박하사탕 향기를 어느새 잊었는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215〉
1999년 모두에게 화제가 되었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은 잃어버린 꿈과 사랑에 대한 깊은 회한을 견디지 못하고 절규하는 한 사나이 영호가 주인공입니다. 배우 설경구가 열연했던 영호의 모습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변질되어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처럼 다가
"물 한 그릇 안에 쏟아진 별빛"
김민웅의 세상읽기 〈214〉
근대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우리의 살림살이도 변했지만, 그 정신사의 충격은 더 하였습니다. 어제까지 확실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졸지에 구식이 되었고, 미신(迷信)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생각과 의식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미개한 일이었고 문명의 사각지대가 되는 것을
'야구 경기 하나가 일깨운 것'
김민웅의 세상읽기 〈213〉
만일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듣게 되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1910년 일본이 한국을 합병한 것은 조선을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내고 스스로 근대화할 수 있는 힘이 없던 조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조선은 오랫동안 중국의 속국이었고 여기에서 풀려
"일본의 눈물, 일본의 미소"
김민웅의 세상읽기 〈211〉
세계 야구대회 WBC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승전보가 일본열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일본으로선 우리에게 당한 두 번의 패배에 뼈아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환희에 차서 웃고만 있으면 되는 걸까요? 최근 일본에 다녀 왔습니다. 도쿄의 우에노(
"아름다운 것을 빼앗기면 찾아올 줄 알아야"
김민웅의 세상읽기 〈210〉
〈잿더미〉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시인 김남주 문학의 신호탄과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폐허가 된 뒤에도 여전히 살아남는 희망과 의지를 노래한, 그래서 마침내 꽃을 피우는 뜨거운 사랑의 온도가 담겨 있습니다. "김남주"라는 이름 석자가 깊게 새
"무지한 정부의 착각"
김민웅의 세상읽기 〈209〉
일본의 메이지 정부는 대외관계에 있어서 최대의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조약개정 문제였습니다. 도쿠가와 바쿠후 정부가 구미 열강들과 맺었던 조약들의 불평등성 때문에 일본은 여러 가지 손해를 계속해서 보고 있었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내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좋은 날이 있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208〉
겨울의 흔적은 아직 남아 있지만 봄이 계절의 문턱을 넘어선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자신의 시간은 끝나가지만 그래도 잊지는 말아달라고 이따금 겨울이 자기존재 확인을 위해 시샘 바람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아마 그 자신도 이미 대세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