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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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펀드수익, 골프, 그리고 거리의 절망"
김민웅의 세상읽기 〈207〉
로마의 밀리반 다리에서 벌어진 막센티우스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전, 전설에 가까운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콘스탄틴은 꿈에 계시를 받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딴 문양을 깃발에 새겨 전쟁에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이로써 기독교는 로마제국에서 핍박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일본만 질타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지"
김민웅의 세상읽기 〈206〉
1919년은 러시아의 혁명과 독일 혁명의 좌절이 서로 겹쳐 진행되는 국면이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이 심화되면 그 절정에서 혁명이 일어난다고 여겼던 독일 일부 사회주의 지식인들은, 제국주의 체제가 가져온 모순이 혁명의 사회적 욕구를 폭발시킨다는 점에 대해 심
"뉴-라이트의 착각"
김민웅의 세상읽기 〈205〉
1971년 당시 리차드 닉슨 대통령의 추천으로 대법관에 내정되어 있던 루이스 파월은 미국 상공회의소에 비밀 메모를 한 장 띄웁니다. 그 내용은, "미국 기업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하면서 "이제는 이 문제를 본때 있게 반격할 때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이른바 일부 386 정치세대의 저 무한한 변절"
김민웅의 세상읽기 〈204〉
한때 프랑스의 좌파 학생운동 지도자로 활약했던 베르나르 앙리 레비(Bernard-Henri Levy)는 스탈린주의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마르크스주의 포기선언을 하게 됩니다. 그는 1977년에 나온 그의 책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에서 이렇게 말하기조차 합니다. "사회주의는 1848
"귀를 쇄국하는 나라"
김민웅의 세상읽기 〈203〉
오늘날 세계는 서로에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경계선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도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습니다. 경제나 문화나 모두 이러한 과정을 통해 풍요한 내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방의 흐름이 대세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독이 든 술잔이라면?"
김민웅의 세상읽기 〈202〉
1703년 〈메튠 조약(Methuen Treaty)〉이라는 것이 영국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되었습니다. 서로 경쟁력 있는 것을 특화해서 무역거래를 트자는 것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은 포도주를 팔고, 영국은 섬유를 집중해서 수출하는 식으로 타협을 본 것입니다. 리카르도가 말했던 이
"왕의 남자는 어디에도 없고 장생의 춤은 마침내…"
김민웅의 세상읽기 〈201〉
구중궁궐 깊은 처소에 가두어진 셈이나 마찬가지인 군주의 마음은 의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권력을 키우기 위해 군주를 이용할 야심만 있었지, 정작 나라의 안위나 백성들의 아픔을 껴안으려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군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안 잡아 먹을까?
[발언] 스크린쿼터 지키기 시위 현장의 연설
이 글은 프레시안의 편집위원이기도 한 김민웅 박사가 2월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지키기 시위 현장에서 한 연설의 원고다. 이 연설에서 김 박사는 스크린쿼터 축소는 '한국영화 100년'을 고스란히 미국 측에 내놓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의 '
"제국의 반도 만세 - 총독의 소리"
김민웅의 세상읽기 〈200〉
"충용한 제국 신민 여러분, 제국이 재기하여 반도에 다시 영광을 누릴 그 날을 기다리면서 은인자중 맡은 바 고난의 항쟁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제국 군인과 경찰과 밀정과 낭인 여러분, 제국의 불행한 패전이 있은지 이십유여 년, 그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정세도 크게
"문명충돌이 아니라니까"
김민웅의 세상읽기 〈199〉
희곡 〈햄릿〉은 영국의 문호 쉐익스피어의 작품이지만, 주인공은 영국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덴마크의 왕자였고, 숙부의 배신으로 인한 왕가의 비극을 온 몸에 걸머진 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존재였습니다. 흔히들 우유부단의 상징처럼 여기는 햄릿은 그러나 극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