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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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정권 5년과 큰소리만 나오는 우리 형편
김민웅의 세상읽기 〈228〉
고이즈미(小泉) 정권 5년에 대한 평가가 일본 언론을 덮고 있습니다. 1-2년마다 내각이 바뀌기 쉬운 상황에서 5년은 장기집권에 해당할 만합니다.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조사한 여론은 지지율 50퍼센트. 이 정도면 정치적 안정도가 상당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경제침체와
김민웅 프레시안 편집위원
"FTA는 민주주의와 적대관계"
김민웅의 세상읽기 〈227〉
<인도에서 영국의 지배는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1853년에 발표한 이런 제목의 글 속에서 칼 마르크스는 영국의 자본주의가 인도의 구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표현은 마치 인도에 대한 영국의 제국
콰지모도, 그 중증 장애인의 절규
김민웅의 세상읽기 〈226〉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어느 골목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입니다. 3000회를 넘긴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970년대의 상황을 재구성하면서 지하의 인간상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면, 뮤지컬 〈빨래〉는 지상의 세계
고(故) 신상옥 감독의 명복을 빌며
김민웅의 세상읽기 〈225〉
일제 군경의 눈을 피해 두만강을 건너 국경을 오가며 필사적으로 소금장사를 하는 여인. 식민지의 고단한 현실을 온 몸에 걸머지고 사는 그녀가 마침내 항일빨치산과의 만남에서 새로운 역사적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내용. 1985년에 나온 영화 〈소금〉의 줄거리입니다. 여기
"소설의 시대는 갔는가?"
김민웅의 세상읽기 〈224〉
항거리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가이자 혁명가인 게오르크 루카치는 1885년, 바로 오늘인 4월 13일 태어납니다. 그는 부다페스트와 베를린 등지에서 당대의 지식인 게오르그 짐멜 그리고 막스 베버 등에게서 사사하고 방대한 지적 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루카치는 20
노무현 대통령의 위험한 신념
김민웅의 세상읽기 〈223〉
개인이나 국가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나 협력 또는 공조를 해나가면서 힘을 길러가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혼자서 전부 다 해보겠다는 것은 기특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 개인의 제한된 역량 안에서
"조지 클루니가 그럴 줄 미처 몰랐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222〉
조지 클루니(George Coolney)가 그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나온 영화 〈어느 멋진 날(One Fine Day)〉에 미셀 파이퍼 (Michelle Pfiffer)와 함께 나온 매력적인 남자, 〈배트맨〉 시리즈 4편에 주인공 브루스 웨인으로 나온 귀족적인 풍모의 사나이
현순혜, 오다 마코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조국
김민웅의 세상읽기 〈221〉
"현순혜", 그녀는 1953년 일본 고베에서 출생한 화가입니다. 그녀는 또한 일본의 평화운동가이자 양심적 지식인 오다 마코토(小田 實)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오다 마코토는 우리나라에 녹색평론사가 펴낸 그의 저서 "전쟁인가 평화인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한국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
김민웅의 세상읽기 〈220〉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로 이름을 날린 명 앵커 봉두완 선생의 책 〈앵커맨〉을 받아들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얼마 전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에 보내주신 책이라, 더더욱 생생한 느낌이 전해져 왔습니다. 자선전이라고 하기보다는 "인생 역정기"라고나 할까 또
"김명곤은 송화의 눈만 멀게 하고 섬진강 동편으로 가버린 것일까?"
김민웅의 세상읽기 〈219〉
섬진강 서편에는 유독 그렇게 서러운 사연이 많았나 봅니다. 기세가 우람하고 활달하게 펼쳐지는 섬진강 동편의 노랫가락과는 달리, 서편 쪽의 소리는 끊어지듯 이어지고 애절타 못해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계면조(界面調)의 흐름이 주조가 됩니다. 광주에서부터 해남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