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이 "KTX 여승무원은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KTX 여승무원의 고용 문제에 대해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전윤철 감사원장 "철도공사, KTX 여승무원 직접고용해야"**
전 원장의 이번 발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감사원이 업무보고를 할 때 KTX 여승무원의 고용문제에 대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노회찬 의원은 △KTX 여승무원이 철도공사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고 있고 △승무업무는 근로자 파견이 허용되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KTX 여승무원은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전 원장에게 물었다.
이에 전윤철 원장은 "열차표를 구입하는 국민들은 열차 승무원에게 제공받는 서비스까지 포함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라며 "KTX 여승무원은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노 의원이 "감사원은 철도공사의 KTX 여승무원 불법파견 및 자회사 부실운영 등에 대해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전 원장은 "철도공사를 상대로 철저한 감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전 원장의 이번 발언은 그간 철도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해 온 KTX 여승무원들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실 자회사 운영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철도공사는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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