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50일째 진행하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 산하 KTX 승무지부 소속 여승무원들이 한명숙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의원실 등으로 농성장소를 확대했다.
지난달 9일부터 서울 용산구 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농성을 벌여 온 이들은 19일 낮 12시께 국회 헌정기념관과 한 총리 내정자의 의원실에도 농성장을 마련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의 근거지를 옮겨 국회를 압박하고 여론을 환기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세원 KTX승무지부 지부장은 "지난주 한명숙 총리 내정자에게 면담 요청을 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했다"며 "이번 농성을 통해 KTX 여승무원 문제에 대해 한 총리 내정자의 입장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2월 말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이후 철도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철도공사 서울본부 사옥 내에서 농성을 벌여 왔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주)철도유통이 농성 중인 여승무원 전원에게 정리해고 예고 통지서를 보내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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